'멀푸봄' 권은빈 "배인혁 7년 짝사랑, 공감 능력 좋아 바로 몰입"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7.22 09: 39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CLC(씨엘씨) 멤버 권은빈이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배인혁과 러브라인이 이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권은빈은 지난 19일, OSEN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나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에서 왕영란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권은빈은 극 중 왕영란 역을 연기했다. 왕영란은 명일대 체육교육과 4학년으로, 정의감 넘치는 걸크러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7년 동안 남수현(배인혁)을 짝사랑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권은빈은 “원작을 재미있게 봤다. 그 중에서도 왕영란이 매력적이었다. 학생 역할도 많이 했지만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왕영란을 하고 싶었다”며 “왕영란은 성숙함과 정, 카리스마가 핵심이었다. 겉으로는 강하고 터프해보이지만 속에는 정이 많은 친구다. 친구, 의리를 중요시하기에 다른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부분에도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권은빈이 연기한 왕영란은 7년 동안 남수현을 짝사랑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권은빈은 “남자가 아니더라도 친구나 모든 사람들에게 오래 보고 싶은 생각이 들면 가까워지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 점에 대입하며 연기했다. 공감 능력이 좋아서 이입이 됐다.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다기보다는 대본이 너무 좋아서 그렇게 나올 수 있었다. 그 말을 하면서 몰입이 됐다”고 왕영란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인데 남수현이 연락을 안 받아서 화나서 찾아갔는데 졸고 있는걸 보며 아무 말도 못하는 모습이 있다. 대본 보면서 마음이 이상했다. 사실 너무 좋으면 화가 잘 안 날텐데 그런 게 표현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답답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었다. 대본에 ‘열받아, 왜 저럼?’ 이렇게 써놓고 그랬다. 뒤로 갈수록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권은빈은 러브라인이 이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왕영란은 봄이 됐다고 생각한다. 성장이 있었고, 생각이 많이 바뀌면서 충분히 봄이 됐다고 생각한다. 러브라인이 이어지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왕영란이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생겼고, 마음을 표현했다는 게 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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