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 지나도 '무한도전', 그만큼 재밌었다는거지 "무야호!"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7.21 16: 14

3년 전 막을 내린 ‘무한도전’. 이들의 ‘무한도전’은 끝났지만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무한도전’이 살아있다. 간간히 언급되는 ‘무한도전’이라는 말에 가슴 뜨겁게 반응하는 걸 보면 말이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남자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도전기’를 그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2006년 5월 6일 첫 방송된 뒤 2018년 3월 31일 막을 내렸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예능계의 레전드로 평가를 받을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받을 정도였으며, 무한도전 팀 자체로 2007년 ‘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8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 작품상은 물론,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1위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1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MBC 제공

프로그램 만큼이나 출연진들의 영광도 어마어마했다. 유재석, 박명수, 하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전진, 길, 황광희, 양세형, 조세호 등 ‘무한도전’을 거쳐간 이들은 스타덤에 오르며 지금의 예능계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뜨거운 13년을 보낸 ‘무한도전’은 그 영광의 시대를 뒤로하고 종영이라는 선택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팬들은 지금도 ‘무한도전’이 ‘무한도전2’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고,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각종 상황들은 ‘짤’로 이용되며 팬들의 가슴 속에 살아있다. 한 OTT 채널에서는 지금까지의 ‘무한도전’ 에피소드를 24시간 방송하는 ‘정주행 채널’을 만들어 놓았을 정도다. ‘무한도전’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손가락 10개를 펼치며 특유의 동작을 펼치는 모습만 보더라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유다.
‘무한도전’ 재결합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이 얼마나 간절히 다시 모인 ‘무한도전’을 보고 싶다는 뜻 아닐까.
최근에는 개그맨 정준하가 ‘비디오스타’와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무한도전’을 언급했다. ‘무한도전’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가 추억을 돌아보게 했고, 정준하는 “‘무한도전’을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기 싫은지 마지막회를 계속 안 보게 된다. ‘무한도전’ 녹화장에 가는 꿈도 많이 꿨다. 지금이라도 다시 모인다면 제일 먼저 달려갈 것”이라는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정준하는 6년 만에 정형돈과 재회하며 “보자마자 울컥했다”라고 말해 ‘정과장’과 ‘돈대리’를 접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또한 ‘유부장’ 유재석과 ‘정과장’ 정준하의 만남이 그려졌던 MBC ‘놀면 뭐하니?’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최고 시청률 13.3%(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무한도전’이 뜨거운 화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시간이 흐르면서 추억은 더 깊어졌다. 그만큼 ‘무한도전’을 시청자들이 그리워했고, 좋아했다는 게 아닐까. 종영 이후에도 “무야호!”처럼 수많은 ‘밈’ 문화를 만들어내는 ‘무한도전’. 언젠가 다시 뭉쳐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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