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올림픽 첫 경기에서 '강호' 브라질에 셧아웃으로 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세계 랭킹 14위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세계 랭킹 3위 브라질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 완패를 당했다.
김연경이 팀 내 최다 12득점, 공격 성공률 63.2%로 분전했지만 베테랑 장신 선수들이 중심을 이룬 브라질의 높이와 관록을 이기지 못했다. 블로킹에서 3-10으로 밀렸다. 브라질을 상대로 역대 전적 18승45패, 올림픽 본선 전적 2승5패로 열세를 재확인했다.
![[사진] 김연경 2021.07.2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5/202107252213771233_60fd6ab104b57.jpg)
한국은 라이트 김희진, 레프트 김연경, 박정아, 센터 양효진, 김수지, 세터 염혜선, 리베로 오지영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그러나 1세트부터 전력 차이를 실감했다. 수비 리시브부터 무너졌다. 리시브가 되더라도 이단 연결이 불안해 제대로 된 공격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3-5에서 9연속 실점하면서 순식간에 3-14로 벌어졌다. 이렇다 할 반격조차 못한 채 1세트를 10-25로 넘겨줬다. 김연경도 2득점에 그쳤다.
2세트는 달랐다. 박정아와 김연경에 이어 기다렸던 김희진의 첫 득점이 2세트 중반에 나오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연경이 결정력을 발휘하고, 양효진이 첫 블로킹을 잡으면서 15-20으로 밀리던 세트를 22-22 동점으로 만들었다. 분위기가 살아났지만 마지막 한 끗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2세트를 22-25로 졌다.
3세트 초반은 한국 분위기였다. 박정아의 백어택 공격에 이어 상대 범실이 나오며 분위기를 탄 한국은 김연경의 득점으로 8-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브라질이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어 따라붙더니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브라질의 높이에 공격이 계속 막히면서 세트 막판 추격 의지를 잃었다. 3세트도 결국 19-25로 무릎 꿇었다.
![[사진] 김희진 2021.07.2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5/202107252213771233_60fd72e8b9f67.jpg)
한국은 27일 세계 랭킹 24위 케냐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