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형’ 이강인(20, 발렌시아)이 드디어 터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남자축구대표팀은 25일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2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루마니아를 4-0으로 이겼다. 1승1패, 승점 3점, 득실 +3의 한국은 단숨에 조 선두로 올라섰다.
뉴질랜드와 첫 경기서 이강인은 선발로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오는 패스는 날카로웠지만, 한국의 골결정력이 예리하지 못했다. 결국 이강인은 59분만 뛰고 이동준과 교체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5/202107252327779703_60fd754448a43.jpg)
루마니아전에서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에서 빼고 2선에 엄원상, 이동경, 이동준을 투입했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로 측면을 휘젓겠다는 계산이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이 행운의 두 골을 터트리면서 이강인에게 기회가 왔다. 이강인은 후반 34분 황의조와 교대해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9분 한국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강인이 성공했다. 이강인은 후반 45분에도 한 골을 추가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한국이 네 골을 넣었지만 제대로 터진 필드골은 이강인의 쐐기포가 유일했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 뛰면서 투입과 동시에 공격의 물꼬를 확실히 텄다.
경기 후 이강인은 “형들이 열심히 뛰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 형들에게 감사하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한 것이 하나도 없다. 형들이 다 만들어준 것이다. 나는 발을 갖다대기만 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이 밀집수비를 서면서 이강인의 활용도가 떨어진 면이 있다. 하지만 한국이 점점 강팀과 상대할 수록 이강인의 공격력이 꼭 필요하다.
이강인은 “온두라스전이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겠다. 꼭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2021/07/2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