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급 콜라보" AKMU, '초월 자유'로 전할 희망+위로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7.26 13: 55

그룹 AKMU(악뮤)가 어벤져스 급 피처링 군단과 함께 돌아왔다.
AKMU는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AKMU의 이번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는 지난 2019년 9월 발매한 '항해' 이후 약 2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AKMU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컬래버레이션 앨범이다. 

이찬혁은 새 앨범에 대해 "컴백은 정말 특별한 방식으로 했다. 이전에는 전곡 작사 작곡 이찬혁 또는 피처링과 협업을 하지 않은 상태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콜라보레이션 앨범 컨셉을 확실히 잡아서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그 분들을 상상하면서 쓰는 작업이 재미있었다. 다양한 듣는 재미를 기대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레트로한 감성도 녹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유, 이선희,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 크러쉬, 샘 김 등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으로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20세기 후반 레트로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곡들은 여러 컬래버레이터의 음악적 색깔을 더해 보다 신선하고 실험적인 장르와 서사를 만들어냈다.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에 대해 AKMU는 "같이 작업하신 분들이 가요계 대표성을 띠는 분들과 작업을 해서 정말 히어로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벤져스 처럼 해보자는 느낌이었다"며 "앨범의 첫 곡은 '낙하'였다. '낙하'를 작업하고 나서 이 노래를 어떻게 대중분들께 쉽고 메시지적으로 마음에 닿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런 아티스트가 있더라. 아이유 씨. 대중적이고 누구에게나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면 이 곡도 많은 분들께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이유와 악뮤 조합을 원하는 팬분들도 많아서 이번에 결실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연락을 드렸고 흔쾌히 답을 주셨다. 이걸 기점으로 콜라보 앨범을 만들어보자 해서 이 앨범이 완성이 됐다"고 말했다.
AKMU 이찬혁이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이번 앨범은 '초월자유'를 주제로 타인의 시선,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 마음속 상처 등에 굴복하는 대신 내면의 단단함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이야기한다. 또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꿈꾸는 목적지로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찬혁은 "앨범 전체적인 주제를 통일을 하려고 정해둔 단어가 있었다. '초월 자유' 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일반적인 쉼이나 육체적인 피로에서 벗어나는 자유가 아니라 마음의 자유,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곡에 녹여 넣으려고 노력했다. 3집 앨범에 'FREEDOM'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상한 가사들로 꾸며져 있는데 그게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 항상 생각했다. 거기서 뻗어나와 초월 자유의 끝에 대해 다뤄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낙하'는 추락이 아닌 비상이 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풀어낸 곡으로, 아이유가 참여했다. 이수현은 타이틀곡에 대해 "'낙하'에는 시련과 마주한 누군가에게 항상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감을 받은 영화가 '위대한 쇼맨'인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라서 오빠를 보여줬다. 어떤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찬혁은 "주인공이 잘나가다가 그렇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예전에 함께 모은 극단 단원들이 와서 네가 밑바닥에 있는 그 상황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하는 장면을 보고 머리가 띵 맞은 것 같더라. 집에가서 바로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유와의 콜라보에 대해서 이찬혁은 "이전에 작업이 있었다. '후라이의 꿈'이라고 미공개 곡인데 콘서트 게스트로 와주셨을 때 한 번 불러보자 해서 제가 디렉팅을 본 적도 있다. 대충 머릿속에 떠오르는 분위기도 있어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실제로 봤을 때도 노련하게 잘 해주셨다. 같이 고민했다. 수현이와 아이유의 보컬 색이 많이 다르진 않은데 어떻게 하면 잘 융화가 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수현은 "디렉팅을 오빠가 직접 봤는데 저한테 디렉을 보는 오빠는 누구보다 깐깐하고 디테일한 사람이라 어렵게 녹음을 했는데 아이유 언니 녹음할 때는 그렇게 좋아요를 외치며 하더라. 살짝 서운하긴 했지만 그만큼 인정할 만한 분이 아닌가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찬혁은 "즐거운 작업이 됐으면 했다. 아이유 씨 포함해서 모든 아티스트들과 그랬는데 이 작업 자체가 힘들고 그러지 않았으면 해서 그분의 해석에 저도 몸을 맡기고 쉽게 쉽게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전곡 오피셜 비디오을 제작한 AKMU는 "저희가 데뷔 앨범 때부터 항상 해보고 싶었던 위시리스트였다. 소원성취한 기분이다. 드디어 했다, 한이 없다는 느낌"이라며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저희뿐 아니라 모든 뮤지션들의 꿈일 것 같다. 내 노래가 음성에서 시각적으로도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보니까 저로서도 저의 창작물에 대한 2차가공이랄까 이제는 제일 재미있는 작업이 된 것 같다.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뮤직비디오 내에서의 연기 욕심은 생기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많은 사람들이 악뮤를 찾는 이유, 악뮤만의 매력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이찬혁은 "정말 저희도 되게 놀랍다고 생각한다. 저희 역할 분배가 기가막히게 잘 되어 있다. 작사 작곡과 보컬 성향 자체도 저는 혼자서 내부 일들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수현이는 외부적으로 노출되는 일을 하고 있고 역할 분배가 잘 되어 있다는 점에서 저희가 이 모습을 오래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싶다. 또 남녀 듀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유형의 노래를 부를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활동의 목표에 대해 이찬혁은 "예전에 음악을 할 때는 우리 음악이 지구를 둘러싼 비처럼 싹을 틔우고 나무로 크고 세상을 바꿔야지 하는 거대한 포부가 있었다. 지금은 모두를 바꾼다면 좋은 것만도 아니겠구나 생각이 든다. 다양한 것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이 이 앨범으로 마음을 먹거나 변화의 단계를 넘어가게 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수현 역시 "저희는 앞으로 계속해서 노래를 할 거고 저희들끼리 음악을 할거고 그걸 듣는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그분들의 선택과 마음인 것 같다. 그냥 우리 이렇게 살자는 제시 보다는 우리는 그랬어 그렇게 생각해 우리의 이야기로 위로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AKMU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mk3244@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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