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허준호(58)가 “북한어 대사가 관객들에게 정확히 잘 들리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허준호는 2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북한 대사 림용수를 연기한 것에 대해 “대사가 어색하게 들리지 않게 계속 연습을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외유내강)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기를 그린 액션 드라마. 허준호는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 림용수 역할로 분했다. 림 대사는 외교통으로 20년 넘게 소말리아와 관계를 맺어왔다.
허준호는 ‘킹덤’ 시리즈, 지난해 개봉한 영화 ‘결백’에서 보여준 모습이 생각나지 않는 얼굴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이날 허준호는 “저는 영화를 가편집 할 때 북한말에 자막을 쓴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당시 감독님이 인물 옆에다가 (자막을)붙여 놨었는데, 제가 그걸 보고 ‘넣는 게 좋겠다’고 얘기 했었다. 감독님도 그것을 붙이는 것으로 계획을 하고 계셨던 거 같다”고 전했다.
‘모가디슈’ 팀은 4개월 가량의 해외 촬영 동안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장벽을 이겨내고, 오로지 올 로케이션의 진수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1990년대 소말리아 풍경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함으로써 탈출을 향해 노력하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모로코의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촘촘한 서사와 사건, 캐릭터에 착 붙은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안길 전망이다. 오늘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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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