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남자 사브르, 독일과 혈투 끝 단체전 결승행...9년 만 金 도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1.07.28 14: 35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에 올라 9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김정환(38)과 구본길(32, 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 화성시청), 오상욱(25, 성남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세계랭킹 1위)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4강서 독일(4위)을 45-42로 꺾었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2 런던 올림픽 우승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조준한다. 직전 2016 리우 대회 땐 남자 사브르가 단체전 종목에서 제외돼 '디펜딩 챔프' 한국이 정상에 오르면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2위 헝가리를 45-43으로 꺾고 올라온 이탈리아(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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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1번 주자로 나서 베네딕트 바그너에게 4-5로 뒤진 채 피스트를 내려왔다. 2번 검객 구본길은 마티야스 사보에게 2-5로 져 6-10으로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 맏형 김정환이 3라운드에 올라왔다. 막스 하르퉁에게 4연속 득점하며 단숨에 10-10을 만들었지만, 연이어 4점을 내준 끝에 11-15로 뒤졌다.
4라운드에선 구본길이 바그너를 상대했다. 잇따라 2번의 공격에 성공하며 13-15로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구본길은 막고 찌르기로 14-15까지 뒤쫓았다. 기어코 17-16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19-16으로 달아났다. 독일도 연속 2득점으로 추격했지만, 구본길이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20-18로 앞선 채 라운드를 마감했다.
5라운드는 오상욱과 하르퉁이 만났다. 선취점을 획득한 오상욱은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24-18로 도망갔다. 25-21로 리드한 채 피스트를 내려왔다. 김정환은 6라운드서 사보와 칼을 맞댔다. 순식간에 25-25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27-27을 만든 뒤 28-27로 리드를 잡았다. 접전 끝에 29-30으로 뒤진 채 라운드를 마쳤다.
구본길은 7라운드서 하르퉁을 상대했다. 초반 29-32로 뒤졌지만, 기어코 33-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연이은 막고 찌르기로 35-33으로 2점을 앞선 채 피스트를 내려왔다. 김정환은 8라운드서 바그너와 격돌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 연이은 2득점으로 37-33으로 달아났다. 결국 40-37로 리드한 채 라운드를 끝냈다.
오상욱은 마지막 9라운드서 사보와 맞붙었다. 초반 3점을 잇따라 내주며 40-40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에이스 오상욱의 기질이 발휘됐다. 연속 3득점으로 43-40으로 도망갔다. 사보의 부상으로 리차드 휴벨스가 대신 피스트에 올라왔지만,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오상욱은 44-42서 뒤로 피하다가 마지막 찌르기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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