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희생해서라도 올림픽 계속할 작정" 日언론의 한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28 15: 55

올림픽이 한창인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일부 언론들이 경고를 보내고 있다. 
NHK, 지지 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지난 2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7629명이며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도는 2848명이 새롭게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개막한 올림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 중단 가능성에 대해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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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닛칸 겐다이'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두 배를 훌쩍 넘은 감염 확산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면서 "앞으로 줄어들 요인은 보이지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 메달 러시에 넋을 잃을 때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올림픽 주최국 일본은 28일 금메달 1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미국(금10, 은10, 동9), 중국(금10, 은5, 동8)을 밀어내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메달이 쏟아지면서 4번째 긴급사태까지 선언한 코로나 상황이 희석되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교토대 바이러스-재생의과학 연구소의 후루세 유키 특정준교수는 최근 '강력한 대책'이 없으면 7월 하순 2000명, 8월초 3000명, 8월 10일이면 4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결국 코로나가 후루세 교수의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긴급사태 발령 후 오히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강력한 대책'에는 방송 효과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애초부터 미미했던 방송효과가 올림픽 개최라는 모순된 메시지 때문에 완전히 상쇄되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이대로 올림픽이 계속 되고 빠른 감염 확대가 이어지면 정작 필요할 때 의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매체는 스가 일본 총리의 말을 전하면서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올림픽을 계속할 작정인 것 같다"면서 환자가 폭발할 경우 병상이 없어 입원도 하지 못한 채 죽을 확률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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