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울산)이 김학범 감독의 2020 도쿄올림픽 '페르소나'로 거듭났다.
김학범 감독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서 황의조의 해트트릭이 터져 온두라스를 6-0으로 잡았다. 2승1패의 한국(승점 6점, +8)은 B조 선두로 8강에 진출해 A조 2위와 맞붙게 됐다.
경기 시작부터 활발하게 움직인 이동경은 전반 10분 페널티킥을 이끌어 냈다. 빠른 돌파 후 상대 수비에 잡혔던 이동준이 넘어졌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이동준이 얻은 페널티킥은 황의조가 침착하게 성공,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쉴새없이 상대 진영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이동준은 루마니아전에 이어 이날 경기서도 상대 퇴장을 이끌어 냈다. 상대 실수를 유발한 뒤 돌파를 펼쳤고 온두라스 수비는 그를 잡아챌 수밖에 없었다.
또 이동준은 전반 43분에는 온두라스 엔드라인까지 파고 들며 기회를 엿봤다.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흔들어 놓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동준의 움직임은 거셌다.
이동준의 움직임이 살아나며 주변 동료들도 기회를 잡았다.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기회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강한 전방압박을 통해 꾸준히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장점을 모두 선보였다.
이동준은 전반만 뛰고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이동준은 전반만 뛰면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골을 넣지 않았지만 이동준의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