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황의조(보르도)가 페널티킥 2골 포함,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김진야(서울), 원두재(울산), 이강인(발렌시아)도 골맛을 보며 완승에 일조했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A조 2위와 4강행을 다툰다. 현재로선 멕시코 또는 프랑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앞서 1~2차전서 맹활약한 2선 핵심 자원 이강인, 이동경(울산), 엄원상(광주)을 모두 벤치로 내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8/202107281910775151_61012ea26f15b.jpg)
김학범 감독은 팀 내 최다 활동량을 자랑하는 측면 수비수 김진야를 2선 측면에 세우고, 날 선 패스가 강점인 김진규(부산)를 원두재의 중원 짝으로 세웠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부상으로 1~2차전을 모두 걸렀던 김진야는 물 만난 고기마냥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좌측면에 치우치지 않고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후반 초반엔 매서운 문전 쇄도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황의조의 해트트릭을 도왔다. 후반 19분엔 설영우(울산)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김진규도 가진 장기를 마음껏 뽐냈다. 중원에서 위협적인 전진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을 톡톡히 했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엔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황의조의 3번째 골에 공헌했다.
무엇보다 둘은 김학범 감독이 강조한 압박 역할을 충실히 했다. 1~2차전보다 업그레이드된 한국의 강력한 전방 압박엔 김진야와 김진규의 활동량이 큰 몫을 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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