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무명선수에 완패' 日 영웅, "변명하기 어렵다" 눈물 글썽

"변명하기 어렵다". 

허광희는 28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모모타 겐토에 세트 스코어 2-0(21-15 21-19)으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38위 허광희는 세계랭킹 1위 모모타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모모타는 일본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스타다. 배드민턴을 넘어 일본 스포츠계에서 이름을 날린다. 이번 올림힉 개회식에서 오륜기를 들고 입장하기도 했다. 

이날 모모타까지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허광희는 A조 1위를 차지했다. 1번 시드 자리인 A조는 1위를 차지하면 16강이 아닌 8강에 직행한다.    

허광희에 패한 모모타는 경기 후 울음을 참으며 인터뷰 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눈물을 글썽이며 인터뷰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모모타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서 "후회가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힘든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1년 연기된 것은 모두 같은 조건이다. 변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