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조병규·김소혜, 사건 본질 흐리는 사과문 논란 [박판석의 연예법정]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7.29 10: 37

 학교폭력 논란이 끝나지 않고 있다. 논란이 있는 연예인들은 빠른 복귀를 위해 사건 결과 발표 이전에 사과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사과문과 상관없이 사건의 본질은 과거 폭로자들이 증언한 사건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이며, 이 사실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다.
김소혜 측은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학폭 폭로자 A씨가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김소혜의 학폭을 폭로한 A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소혜가 2012년 5월 숙명여중 1학년 재학 시절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에서 가해자로 기록되어 있는 회의록이 있다고 밝혔다. 

OSEN DB.

조병규의 소속사도 사과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조병규의 소속사는 지난 27일 “당사는 조병규에 대한 근거 없는 학폭 논란을 촉발시킨 게시글 작성자들에 대해 법적조치에 나선 바 있고, 피의자는 경찰 수사 중 인터넷상에 올린 글이 허위사실임을 시인하고 이를 깊이 반성하는 공식 사과문을 최근 보내왔다”라고 주장했다.
시사회 앞서 배우 조병규가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하지만 조병규와 관련해 학폭을 폭로한 B씨는 사과문을 보낸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공개적으로 검증을 하자고 요구했다. 
조병규 측은 이날 B씨의 추가적인 폭로에 대해 B씨가 지인을 통해 사과문으 보낸 바가 있으며, B씨가 해외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으며, 국내로 입국해서 조사 받을 것을 요구했다.
김소혜와 조병규의 소속사는 해당 학폭 폭로자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를 당한 학폭 폭로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해야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짧게는 몇년 길게는 몇십년전 사건을 사실이라고 입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입증과 관련해서 폭로자들이 폭로 이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당장 처벌을 받는 것보다는 사과문과 반성문을 제출하고 선처를 받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 배우 김소혜가 미소 지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수사과정을 통해 밝혀져야할 진실들이 사과문이라는 형태로 보도되면서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밝힌 김소혜와 조병규 양측은 추가적인 폭로를 또 해명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제 공은 학폭 논란을 수사중인 사법기관에게 달려있다. 사법기관이 조병규와 김소혜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어떤 결과를 내릴 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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