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톡톡] 더 성장한 '저그의 왕', "또다른 박령우를 보여드리고 싶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7.29 22: 37

"팬 분들이 계셔서 견딜수 있었다."
생애 첫 GSL 우승과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2019년 이후 지난 2년간의 고통을 알 수 있는 한 마디였다. 2년만의 한 풀이에 성공한 박령우는 지난 시간의 아픔을 견뎌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박령우는 29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GSL 시즌2' 코드S 조성호와 결승전서 4-1 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박령우는 지난 2019 GSL 시즌2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을 해내면서 2회 우승자의 반열에 합류했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 ‘2019 GSL 시즌2’에 이어 2년 만에 박령우와 조성호가 다시 결승전에서 만나는 ‘리벤지 매치’로 펼쳐졌다. 또한, 박령우는 ‘2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조성호는 ‘GSL 최초 우승’이라는 기록을 두고 경기가 펼쳐진 만큼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우승 직후 무대 인터뷰에 나선 박령우는 "사실 이런 마인드는 안 좋지만 3-1이 되면서  울컥했다. 2년간 스트레스를 받았던 걸 생각이 났다.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며 2년만에 다시 들어올린 우승컵을 거머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년간의 심경을 묻자 박령우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16강에서 떨어질 때도, 항상 응원을 해주셨다. 팬 분들이 계셔서 2년간 버티면서 연습 했었던 것 같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안 계셨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곁을 지켜준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령우는 "2019년 이후에도 계속 우승하고 싶었다. 참가하는 대회 마다 우승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2년간 멘탈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 2019년, 2020년과 다른 박령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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