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털 기르고 올림픽 챔피언 됐다".
세계 6위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결승전’에서 세계 5위 아론 울프(일본)를 맞아 연장전서 한판패를 당했다. 조규함은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조구함에 승리를 거둔 울프는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우승에 대한 기쁨 뿐만 아니라 그동안 노력했던 것을 금메달을 따내면서 모두 보상 받았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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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는 경기 후 데일리 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정말 이기고 싶었다. 자신 있었다"라면서 "한국 선수와 대결이었기 때문에 꼭 승리하고 싶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일본 언론은 울프에 대해 조명했다. 닛칸스포츠는 "울프는 아버지가 미국인인 혼혈 선수지만 영어를 하지 못한다. 그는 초밥을 만들 정도로 뛰어난 요리실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도 실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설명한 것.
한편 이 매체는 울프의 가슴털에 대해 주목했다. 닛칸스포츠는 "2017년 울프가 15kg 감량한 뒤 가슴털을 제거하고 우승했다. 그런데 2018년에도 가슴털을 제거했지만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주위의 조언을 듣고 다시 가슴털을 기르고 2019년 우승했다. 이번에도 가슴털을 남기니 우승을 했다. 올림픽 챔피언이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