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안산, 6연속 10점+슛오프까지 '3관왕 보인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30 16: 19

여자 양궁 안산(20, 광주여대)이 강심장 면모를 선보이며 3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준결승전에서 매켄지 브라운(미국)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포인트 6-5(28-29, 30-28, 30-28, 27-30, 28-28, 10-9)로 승리했다. 
이로써 남자팀 막내 김제덕(17, 경북일고)과 합을 맞춘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산은 3관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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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과 벌인 준결승전은 안산의 강심장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안산은 첫 세트를 내준 채 경기를 시작했다. 28점(10-9-9)을 쐈지만 29점을 기록한 브라운에 밀렸다. 하지만 안산은 곧바로 제 궤도에 올랐다. 2세트 3발과 3세트 3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 넣어 단숨에 승부를 4-2로 뒤집었다. 
안산은 이후 브라운의 반격에 당황할 만도 했다. 브라운은 4세트 3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켜 세트를 4-4로 맞췄고 5세트마저 28-28로 비기면서 승부를 슛오프로 끌고 갔다. 
압박감이 심한 상황. 그렇지만 안산은 표정 변화 없이 슛오프에 먼저 화살을 쏴 10점을 만들어냈다. 이런 안산에 흔들린 브라운은 9점에 그치면서 안산의 승리가 확정됐다.
TV 중계에서도 드러났지만 대표팀 심장박동수 측정에서 가장 편차가 없는 선수가 안산이었다. 안산은 경기장을 빠져 나갈 때도 오른손을 들어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여줘 강심장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안산은 잠시 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엘레나 오시포바와 결승전을 치른다. 오시포바는 8강에서 강채영을 7-1로 꺾은 강한 상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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