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터질 것 같고 기쁘다" 안산, 3관왕 달성하는 순간 최고 시청률 11.4% [도쿄 올림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7.31 10: 10

SBS가 양궁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남자 단체전에 이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의 순간에도 또 한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우선 양궁에서 안산이 도쿄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10점'을 꽂던 강심장은 세 번째로 오른 시상대에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까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사상 첫 3관왕이란 역사를 써낸 안산은 "심장이 터질 것 같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역사적인 순간 모두 SBS는 시청률 1위로 시청자와 함께했다. 이날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는 박경모, 박성현 해설위원의 ‘티키타카’ 해설을 앞세운 SBS가 10.6%를 기록, MBC(7.0%), KBS(6.4%)를 제치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하 서울 수도권, 닐슨 기준) 안산 선수가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차지하는 순간은 무려 1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SBS 제공

아테네와 베이징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 박성현 해설위원은 “나는 한 번에 못 가져왔지만, 안산은 한 번에 가져왔다”면서 재치를 뽐냈다. 또 안산 선수와 일화도 공개했는데, 대회에 앞서 통화했을 때 안산 선수가 “단체전에 대한 욕심이 많았는데, 개인전에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안산 선수 말대로 “재미있게 경기를 즐기길 바란다”고 응원했고, 박 위원의 ‘금빛 기운’은 결승전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멘탈이 정말 강한 선수”, “남들보다 간이 한 사이즈는 더 큰 선수”라는 박 위원의 칭찬처럼 안산은 시종일관 무표정한 모습으로 자신의 경기력을 묵묵히 보여줬고, 슛오프 접전 끝에 러시아의 오시포바를 꺾고 생애 첫 올림픽에서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이란 기염을 토했다.
안산은 이날 준결승전과 결승에서 두 번이나 슛오프 끝에 극적으로 이겼다. 안산 선수는 경기 내내 80~100대 bpm을 기록했고, 박성현 위원은 (스마트워치를 확인하더니) “제 심박수가 더 높네요”라며 ‘강철 멘탈’을 칭찬했다. 결승 진출을 결정짓는 마지막 한발을 쏠 때도 심박수 108bpm을 유지하자, 박경모 위원은 “어린 선수가 어쩜 저렇게 담담하고 여유 있을까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한편, 안산의 ‘강철 멘탈’ 만큼이나 강한 정신력으로 펜싱 남자 에페 단체팀이 극적인 대역전극을 펼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45-41로 제치고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자 에페 단체전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렸다. 박상영, 권영준, 송재호, 마세건이 이뤄낸 쾌거와 함께 SBS는 남자 에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5.1% 시청률과 2.7%의 2049 시청률을 기록하며 1등을 차지했다.
한국의 동메달이 확정되자 마지막 주자로 부담감을 떠안았던 ‘에이스’ 박상영은 뜨거운 눈물을 보였고 또 한 명, 중계석에서 경기를 함께 했던 SBS 원우영 해설위원도 다시 한 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전 “박상영 선수가 저희 경기할 때도 울어줘야 한다고 안 울면 가만 안둡니다라고 했는데 아주 펑펑 울어주겠다”라고 말하던 원우영 위원. “코로나로 인한 도쿄올림픽의 기약 없는 기다림에도 끝까지 버텨준 우리 선수들 덕분에 울컥울컥합니다”라며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시청자들은 원우영 해설위원을 향해 ‘진짜 감동의 드라마다“ “원우영 위원이 우니까 감정이입 되네요” “원우영 위원은 울보” “이번 올림픽 또 다른 스타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31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은 축구 8강 멕시코전, 야구 미국전, 여자배구 한일전 등 중요한 경기가 열린다. 그리고 전종목 석권을 노리는 남자 양궁 김우진 선수와 여자 사브르 단체전도 열린다.
SBS는 현실부부 박성현 박경모 위원이 양궁을, 울보 해설위원 원우영 위원이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해설에 나선다. 야구는 이승엽, 이순철 해설위원, 런던 올림픽 신화를 재현하고자 하는 축구 8강 멕시코전은 SBS 욘쓰 트리오가 오늘 밤 출격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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