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4강행 좌절.. '금4' 양궁, 싹쓸이 못했어도 세계 최강 재확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31 17: 48

김우진(29, 청주시청)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한국 양궁은 여전히 세계 최강이었다. 
김우진은 31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당즈준(대만)에게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우진은 16강전에서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6-0(30-27, 30-27, 30-29)으로  완벽하게 물리쳐 기대감을 올렸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딸 때 활약했던 당즈준에게 아쉽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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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 양궁은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 4개를 따냈다. 리우 때는 남녀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가져갔다면 혼성 단체전이 추가된 이번 대회에서는 5개 중 4개를 가져왔다. 비록 전 종목 석권은 아니었지만 한국 양궁이 여전히 세계 최강이란 점을 각인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혼성 단체전에서 '남녀 막내' 김제덕(17, 경북일고)과 안산(20, 광주여대)이 첫 테이프를 잘 끊었고 남녀 단체전을 기분 좋게 석권해 사실상 한국 양궁의 위상은 확인됐다. 
특히 안산이 여자 개인전 정상까지 올라 양궁 첫 3관왕이자 한국 하계올림픽 단일 대회 사상 첫 3관왕이라는 역사를 쓰면서 한국 양궁의 자체 경쟁 시스템과 미래를 확인시켜줬다는 점은 다른 스포츠에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김우진이 금메달을 따냈다면 더 좋았겠지만 여전히 한국 양궁을 위협할 수 있는 다른 국가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에 대한 경계심을 열어둘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한편 김우진을 이기고 4강에 오른 당즈준은 마우로 네스폴리(이탈리아)에게 2-6으로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고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에게 다시 3-7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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