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울산 현대가 경기 전 '암투병'으로 별세한 여효진을 추모했다.
서울과 울산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2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이날 사망 소식이 전해진 여효진을 추모하는 묵념시간을 가졌다.
여효진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39세. 지난 2019년 12월 암 진단을 받은 여효진은 지난 2월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이 때문에 그의 모교 고려대 동문 선후배들이 모금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여효진은 끝내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축구계는 지난달 췌장암 투병 끝에 숨을 거둔 유상철 전 감독, 김희호 서울 이랜드 코치, 골키퍼 차기석에 이어 또 다시 비보가 전해지면서 침통해 있는 상태다.
여효진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19세 나이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U-23 대표팀 등을 거친 여효진은 당시 정규 엔트리 23명에 들지 못했지만 히딩크 감독의 배려 속에 한국의 4강 기적을 경험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31/202107312250774935_6105623407fa7.jpg)
2006년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여효진은 일본 도치기 SC, 부산 아이파크, 고양 Hi FC에서 활약했다. 이후 암투병 소식이 전해졌고 이날 안타까운 소식이 SNS를 통해 전해졌다.
여효진의 첫 프로팀 서울은 이날 경기 전 구단 SNS를 통해 추모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과 울산은 0-0으로 비겼다. 울산은 승점 38(10승 8무 3패)이 돼 리그 선두를 유지했고 서울은 승점 21(5승 6무 9패)로 10위에 머물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