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를 풀어보자는 말을 했죠."
농심이 가장 먼저 2021 LCK 서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스프링 시즌과 비교하면 눈부신 성장의 뒷에는 바로 '고리' 김태우가 있었다. 이번 여름 첫 POG 1000점을 달성한 그는 1위팀 미드라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김태우는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 1세트 라이즈로 팀 승리를 견인하면서 시즌 10번째 POG에 선정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태우는 "2라운드 들어 목요일부터 경기를 시작해서 그런지 너무 오랜만의 승리같다. 오늘도 패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1세트 미드 5밴을 포함해 집중적으로 한화생명의 미드를 견제한 것에 대해 그는 "한화생명의 경기를 보면 항상 미드를 위주로 시팅을 하면서 경기를 하는 걸 파악했다. (미드를) 밴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를 풀어보자라는 피드백을 주고받았다"라고 '쵸비' 정지훈을 집중적으로 마크하면서 플레이한 이날 농심의 팀 방향성을 설명했다.
이번 시즌 그의 전승 챔피언 종료는 세 가지. 세트(5승 0패), 라이즈(5승 0패), 아칼리(4승 0패). 그는 3세트 전승 챔피언 중 하나인 아칼리로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챙기면서 팀의 시즌 11승을 이끌었다. 최근 너프로 힘을 잃은 아칼리의 사용에 대한 질문에 그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칼리가 좋을 때 많은 플레이를 해봤다. 콤보가 없어졌지만 데미지 적인 측면에서 이전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사용했다.
최근에는 많이 못 보여드렸지만 세트다. 전승이 안깨졌으면 하는 챔피언은 아칼리다. 세트는 사실 좀 챔피언이 불안한데, 아칼리는 믿고 갈 수 있는 챔피언이다. 아칼리로 이긴다는 건 '내가 잘 한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김태우는 "다음 상대인 아프리카는 1라운드 이겼던 상대다. 이번에도 이기겠다. 그런데 아프리카가 1라운드 패했던 상대들을 이기고 있어 살짝 걱정되기도 한다"면서 인터뷰를 매듭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