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부상 악재를 이겨내고 올시즌 충남아산에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우승 경쟁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대전은 1일 밤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3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15분 알리바예프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아산을 1-0으로 제압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37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홈팀 대전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바이오를 필두로 2선에 김승섭, 마사, 알리바예프, 신상은이 자리했다. 원 볼란치로 임은수가 나섰다. 포백 수비진은 서영재, 이웅희, 박진섭, 김민덕이 형성했다. 골문은 이준서가 지켰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1/202108012136774252_61069583ddd31.jpg)
대전은 이겨야 할 이유가 명확했다. 올해 아산과 2차례 맞대결서 1무 1패로 한 번도 못 이겼다. 아산을 잡으면 최대 2위 도약이 가능했던 점도 대전의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올해 아산에 1경기도 못 이겼다. 대전월드컵경기장서 마지막 경기인데, 꼭 승점 3을 따고 싶다”며 승리 의욕을 불태웠다.
대전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박인혁, 김동준, 이지솔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마사도 70~80%의 몸 상태였다.
3연승 신바람을 내던 아산도 대전의 기세를 막지는 못했다. 최근 컨디션이 최고조인 김승섭이 전반 15분 볼을 내주자 알리바예프가 오른발 중거리포로 아산의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마감한 대전은 후반 초반 신상은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민성 감독은 지체없이 공민현으로 교체했다. 후반 중후반엔 다리에 쥐가 난 김승섭을 빼고 파투를 투입했다. 경기 막판에도 경련일 일으킨 김민덕 대신 이종현을 넣었다.
지긋지긋한 부상 악재와 연이은 경련에도 대전은 기어코 승점 3을 거머쥐었다. 이민성 감독이 센터백으로 믿고 기용한 박진섭은 이웅희와 함께 대전의 무실점에 공헌하며 수장의 신뢰에 보답했다.
대전이 ‘3연승’의 달콤한 열매를 맛보며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dolyng@osen.co.kr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1/202108012136774252_610695841e05c.jpg)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