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이수근이 중학생 사연자에게 아들 태준이를 어필하며 급 '보살팅' 분위기를 조성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2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고민이 전해졌다.
이날 아들을 둔 사연자가 등장했다. 아이를 시골의 중학교에 보낼지 서울의 중학교로 보낼지 학업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학연과 지연이 중요함을 느낀다는 사연자에 서장훈은 “아직도 우리 사회는 따지긴 한다”면서 “내가 대치동 쪽 고등학교 나와, 하지만 학교와 관련해 덕을 본 적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중하위권인 아이의 공부에 고민인 사연자에게 "아이가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하겠다고 하면 도시학교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공부에 특별한 취미가 없다면 어디로 가든 바뀌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건 어디냐가 아니라, 아들이 어떤 아이냐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엄마의 심한 통금이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등장, 성인 임에도 취침시간이 10시라며 휴대폰까지 감시하는 상황을 토로했다.

이에 두 보살은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고 통금이 있어도 연애도 하고 밤에 못 만나게 해도 낮에 만난다”면서 물론 밤 늦게 귀가는 위험하지만 성인인 만큼 너무 통제가 심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충격요법을 전수하자 사연자는 이미 다 해봤던 것이라며 답답해했다.
이에 두 보살은 “항상 쫓기는 기분일 거다. 그렇게 쫓기고 쫓기다 보면 엉뚱한 놈 만나서 고생할 수 있다”면서 “좋은 사람인지 알아가기에는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에 작은 호감에도 넘어갈 수 있다"라고 충고, 그러면서도 사연자에게 “부모님이 사랑해서 그러는 것”이란 말도 덧붙이며 모녀 사이에 가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기를 바랐다.
다음은 13살차이 커플이 출연했다. 만난지 4년 차인 커플은 영국에서부터 인연이 시작됐다며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하지만 나이차이가 많은 것에 대해 부모님께 인사드리기 걱정인 모습이었다. 특히 여자친구 아버지가 장교출신이라고.
이에 띠동갑으로 결혼한 이수근은 “쉽지 않겠는데”라고 걱정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서장훈도 나이차이보단 남자의 경제력으로 부모님께 어필해야한다고 했으나 현재 두 커플은 모아둔 돈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다.
그러면서 각각 천 만원씩 모아서 결혼자금으로 어필할 것이란 말에 서장훈은 “천만원 얘기하면 더 반대하실 것 같은데”라며 준비안 된 커플을 예리하게 꼬집었다.

심지어 커플이 크로아티아에서도 정착했었으나 코로나19로 한국에 들어온 상황. 그럼에도 다시 크로아티아행을 꿈꿨다. 한글을 가르치는 거 계획해 놓은 상황이다"고 했다. 또한 사진작가인 남자는 향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면서 자신의 계획을 언급했다.
이어진 점괘에서는 '달걀로 바위치기'가 나왔고, 이수근과 서장훈은 "아버지는 설득이 안 돼"라고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서장훈과 이수근은 고민을 갖고 온 커플을 응원했다.
무엇보다 이날 5년 째 절친인 친구가 내 썸남을 뺏으려 한다"는 중학생 사연자가 등장, 자 이수근은 “우리 태준이랑 동갑인데”라며 당황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썸남을 잊지 못하는 사연자에게 이수근은 “아저씨 아들 소개시켜줄까? 지금 연습생, 중1이다”며 태준이의 영상을 공개, 사연자는 “잘생겼다, 내가 전에 좋아하는 남자애랑 똑같이 생겼다”면서 부끄러워했다.
옆에 있던 친구도 “번호 따라, 키 작고 귀여운 남자가 얘 이상형”이라 하자, 이수근은 “아저씨같은 사람이냐”며 너스레를 떨어 폭소하게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