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메달 러시에 돌아선 올림픽 반대 여론…코로나 우려는 여전 [도쿄 올림픽]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03 20: 35

2020 도쿄 올림픽 개최에 반대했던 일본 국민들의 여론이 연일 들려오는 금메달 소식에 달라졌다.
일본매체 요미우리 신문은 3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도쿄 올림픽에 대한 평가를 트위터에서 분석한 결과 올림픽 개막 후 긍정적인 게시물의 비율이 급증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긍정적인 게시물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면서 부정적인 게시물과 동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은 개막하기 전부터 일본 국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반대여론이 심할 때는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무려 80%에 달했지만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사진]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미국을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둔 일본 야구 대표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요미우리 신문은 “NTT컴온라인의 SNS 평가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7월 1일과 20일, 올림픽 개막 이후 매일 ‘올림픽’을 포함한 게시물을 무작위로 100건 추출해 담당자가 읽고 긍정/부정을 분석했다”라며 분석 방법을 설명했다.
7월 1일에는 긍정적인 게시물이 5%, 부정적인 게시물이 71%로 부정적인 게시물의 비중이 압도적이었지만 개막일에는 긍정적인 게시물이 24%로 상승하고 부정적인 게시물은 34%로 하락했다. 일본이 금메달 2개를 따내며 메달 러시가 시작된 25일에는 긍정적인 게시물의 비중이 46%까지 올라갔다.
일본은 3일까지 금메달 18개를 쓸어담으며 1위 중국(30개), 2위 미국(22개)에 이어서 3위를 달리고 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올림픽 개최에 반대했던 여론도 점차 누그러진 모양새다.
하지만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돌파하는 등 올림픽 기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여론도 늘어나고 있다. 처음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만 명을 넘어선 지난달 29일에는 부정적인 게시물의 비중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NTT컴온라인의 수석 컨설턴트는 “트윗 수를 보면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는 높다. 올림픽 개최에 반대했던 사람들도 일본 선수들의 활약에 감동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지금은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하면서도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걱정하는 복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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