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를 더 주목" 日언론, '최악의 올림픽 평가' 예상에 씁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8.03 17: 50

2020 도쿄올림픽이 역대 대회 중 최악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3일 일본 '닛칸 겐다이'는 도쿄올림픽이 '세계 최악'의 불명예가 되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강행함에 따라 미국 NBC 시청률은 엉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최악의 올림픽 평가 이유 중 하나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방영권 계약을 체결한 미국 NBC의 부진이 상징적이라고 강조했다. NBC는 2014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올림픽 10개 대회 방영권료로 120억 달러(약 13조 7000억 원)를 지불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NBC는 도쿄올림픽 개막식 이후 시청률 부진 때문에 광고주들에게 보상안을 제안하고 있다. NBC 제프 쉘 CEO는 지난 6월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올림픽이 될 수 있다"고 장담했던 것과 완전히 반대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국제 저널리스트인 홋타 요시오는 "미국에서는 올림픽 분위기가 제법 나아질 수 있었지만 부정적인 요인이 겹쳤다"면서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회 개최 자체에 의문이 따랐고 미국 여자 체조 에이스 시몬 바일스의 갑작스런 결장,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오사카 나오미의 조기 탈락 등 일이 발생했다"고 시청률 침체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홋타는 "평화의 제전이라 부르지만 결국은 내셔널리즘으로 선동되는 부분이 있다. 과거 올림픽도 미국 VS 소련 대결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른바 라이벌 대결 같은 구도도 없다. 육상 남자 100m 결승도 압도하는 선수가 없어 아쉬웠다"면서 "올림픽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오타니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타니 쇼헤이(27, LAA)는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일본 야구선수다. 야구 만화 주인공에서나 볼 법한 '투타겸업'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매체는 "최악의 올림픽을 정복한 것은 일본 뿐일 수도 있다"면서 금메달 18개로 올림픽 역대 최고 금메달 소식으로 연일 흥분하고 있는 일본 내 상황에 씁쓸해 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