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통했다"…'모가디슈' 올해 첫 100만 돌파라는 큰 의미(종합)[Oh!쎈 초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8.04 09: 40

 올 여름 텐트폴 영화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모가디슈’가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해 상영 7일째인 이달 3일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외유내강)는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100만 130명이 들었다. 7월 28일 극장 개봉해 일주일 만에 이같은 수치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모가디슈’는 지난 2019년 10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첫 촬영을 시작, 4개월간의 촬영 기간을 거쳐 지난해(2020) 2월 중순 크랭크업 했다. 후반 작업을 거친 ‘모가디슈’ 제작진은 올해까지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여름 개봉을 고심했지만, 작품을 믿고 개봉을 선택했다. 김윤석과 허준호를 필두로 정만식, 조인성, 구교환, 김소진, 김재화, 박경혜 등 신구 배우들이 조화를 이뤄 흥행에 일조했다.

영화 스틸사진
만약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평년대로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속도가 더 빨랐을 터다. 또한 상영 일주일째에 더 많은 관객들이 찾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테랑’(2015) ‘베를린’(2013) 등 히트작이 많은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으로서 이 시점에 100만 관객 돌파가 아직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심적으로 편치않아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 ‘모가디슈’가 입소문을 타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하다. 그만큼 대중적 재미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영화 스틸사진
류승완 감독의 4년 만의 복귀작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액션 드라마 영화. 
실화를 기반으로 1990년 12월~1991년 1월의 소말리아 모가디슈를 재현했는데 생각보다 올 로케이션의 힘이 막강하게 화면에 담겼다.
영화 스틸사진
무엇보다도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공들여 구현된 후반 카체이싱. 화려한 볼거리를 통해 풍부한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정부군 대 반군, 그리고 외국 군인들의 갈등 양상을 생생하게 구현해 당시 소말리아 내전의 생동감을 전달한다. 
눈이 즐거운 이국적인 풍광, 경쾌한 액션, 훈훈한 드라마, 감동적인 결말까지 온 가족이 함께 여름에 즐길 만한 오락영화로서 손색이 없다. 탄력을 받은 ‘모가디슈’의 흥행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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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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