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김성균 "웃기는 이광수? 휴대폰도 안 보고 집중 배울게 많다"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8.04 12: 34

김성균이 후배 이광수의 반전 매력을 언급하면서 칭찬했다.
4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싱크홀' 주연 배우 김성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싱크홀'(감독 김지훈,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타워픽쳐스)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버스터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상상치도 못했던 초대형 싱크홀과 함께 추락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급박한 재난 상황을 짐작케 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여기에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타워'의 김지훈 감독과 '명량' '더 테러 라이브' 등 VFX 작업에 참여했던 서경훈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이 구현한 독창적인 스케일, 그리고 초대형 싱크홀의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은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새로운 재난 버스터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김성균은 극 중 11년 만에 내집을 마련한 생계형 가장 박동원을 맡았다. 동원은 내집을 마련했다는 기쁨도 잠시, 그 집이 싱크홀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는 인물이다. 
김성균은 "처음에는 나도 낯가림이 있어서 배우들과의 호흡을 고민했다. 차승원 선배님은 오래 전부터 활동했고, 광수는 아시아의 프린스, 남다름, 김혜준 등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어떻게 친해질까?' 걱정했다"며 "그런데 전혀 걱정할 게 아니었다. 같이 흙에서 구르고, 물 맞고 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가까워지더라. 차승원 선배님이 흙 속에서 구를 때 선배님의 얼굴에 손이 닿고, 입 속의 흙도 털어주는 등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했다. 원래 함께 고생한 사람이 가장 기억에 오래남는다. 군대 유격 훈련을 4~5개월 이상 같이 한 전우애 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촬영 내내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차승원이라고. 김성균은 "결정적인 역할은 차승원 선배님이 했다. 그땐 코로나 바이러스도 없어서 매일 촬영이 끝나면 맥주 한 잔씩 하면서 마무리했다"며 "인천 근방에 있는 작은 호프집에서 국물 떡볶이도 먹고, 튀김도 먹으면서 간단하게 맥주 1~2잔을 마셨다. 그 시간에 서로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후배 이광수에 대해서는 "'런닝맨'에서 배신의 아이콘으로 마냥 웃기기만한 배우로 생각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보면 굉장히 진지하게 임하는 배우다. 항상 자기 자리에 앉아서 대본을 보고, 찍을 장면을 연구한다. 감독님한테 비교를 굉장히 많이 당했다.(웃음) 제작발표회에서 '광수! 광수!'라고 외친 이유도 주변에서 항상 훌륭한 배우라고 칭찬해서 그렇다"며 반전 매력을 언급했다.
이어 "광수는 촬영장에서 휴대폰을 절대 안 본다. 그래서 나도 숨어서 휴대폰을 봤다"며 "굉장히 진지하게 임하고 연기도 잘하고 감각도 있다.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만 옆에서 보니까 배울 게 훨씬 많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김성균은 "광수는 사석에서도 굉장히 재밌는 친구면서 낭만적"이라며 "광수가 사진 같은 걸 많이 찍어준다.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데, 나중에 다 보내주더라. 8~90년대 감성이 나게끔 찍어서 간직한다. 낭만적인 친구라서 멋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크홀'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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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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