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8강에 올랐던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3년만의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오후 5시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전에서 '유럽 신흥 강호' 스웨덴에 30-39로 완패했다.
이로써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4강, 2008년 베이징 대회(동메달) 이후 13년 만에 메달을 노렸던 한국 여자 핸드볼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
![[사진] 2021/8/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4/202108041820777997_610a5d3b422e3.jpg)
2016년 리우 대회서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받아 들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서도 힘겹게 8강 무대를 밟았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앙골라전을 31-31로 비기면서 1승 1무 3패로 자력 8강 진출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노르웨이가 일본을 잡으면서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웨덴의 벽은 높았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프랑스, 헝가리, 스페인, 브라질 등이 속해 죽음의 B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 선두에 올랐던 스웨덴은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1-1로 팽팽하게 맞서며 당차게 스웨덴에 맞섰다. 하지만 한국은 3-2로 따라가던 상황에서 5연속 실점하면서 8-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을 21-13으로 밀린 채 마쳤다. 이미경이 4골, 정유라와 김진이가 나란히 3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으나 카린 스트롬베리, 야미나 로베르츠 상대 쌍포를 막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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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스웨덴과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초반 3연속 실점하며 24-13까지 점수가 더 벌어졌다. 단독 찬스에서는 스웨덴 골키퍼 요한나 분드센의 선방에 잇따라 막혀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내준 한국은 한 때 14점차까지 났던 점수차를 한자리로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스웨덴과 올림픽 4회 연속 맞대결을 펼쳤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서는 모두 승리했던 한국은 2016 리우 대회 조별리그서 28-31로 패한 데 이어 이날 경기까지 최근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강 감독은 후반 작전타임 도중 "창피한 일이다. 이제 7분이 지났을 뿐이다.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이 이것 밖에 안되나. 2분간 퇴장이 되더라도 붙어주라"며 포기해선 안된다고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하는 목소리가 방송을 타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