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딘, 부모님 반대로 헤어진 커플 사연에 공감 "나도 전여친과 비슷한 경험 있어"('실연')[어저께TV]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8.05 06: 50

‘실연박물관’ 딘딘이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진 커플 사연에 공감했다.
4일 저녁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는 다양한 실연품들이 전시됐다.
이날 덧버선을 실연품으로 들고나온 실연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실연자는 “전직 스튜어디스다. 최근까지 신었던 덧버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15년 정도 신었다. 시어머니한테 선물 받았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이제는 이별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실연자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외항사 승무원으로 두바이에 있었다. 아이를 가진 뒤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어른들을 모시고 사는 생활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맨발에 민소매티, 반바지 티를 입고 돌아다녔다. 그 모습이 어머님이 보시기에는 불편하셨던 것 같아. 특히 아이를 낳았으니 발을 따뜻하게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시장에 가서 덧신을 두 켤레 사오셨다고. “시어머니가 너 하나 신고 나 하나 신자. 커플로 신자고 해주셔서 거절을 못 했다. 그래서 신게 됐다”고 말했다.
실연자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신지 4년 됐다.”고 말하며 “바로 옆동에 사셔서 신혼집에 매일 방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도 바쁘고 산후 우울증이 와서 힘들었는데 시어머니가 많은 힘이 되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들어오면서 늘 안아주셨는데 위로가 됐다”며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시어머니는 65세에 담낭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병원에서는 해줄 게 없다고 말했지만 그냥 보내드릴 수가 없어서 항암 치료를 하게 됐다. 그런데 그게 더 어머니를 힘들게 했던 것 같다”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실연자는 “10년 간 항상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하고 저희 가족 열심히 살테니 하늘에서 잘 지켜봐달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덧신은 발물관에 전시됐다.
한편 딘딘은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는 커플의 사연에 크게 공감했다. 사연자의 실연품은 남자친구의 체크카드 두 장.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진 남자친구의 카드”라고 체크카드에 담긴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딘딘은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말하며 “우리 아버지가 너를 좋아하실 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더 잘 하겠다고 넉살 좋게 넘겼는데 생일날까지 그 얘기를 반복하더라. 그 말에 너무 화가 나서 이별을 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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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실연박물관’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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