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박물관’ 딘딘이 생일 날 여자친구와 헤어진적이 있다고 말했다.
4일 저녁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출연했다.
첫번째 실연자가 들고 나온 실연품은 악보였다. 딘딘은 “대학 졸업 과제가 아니냐”고 분석했다.
실연자는 “작품 이름은 나이트 메어고 2년전에 직접 작곡한 작품이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교를 졸업했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일곱살 때 피아노학원에 누나를 따라가서 처음으로 음악을 접하게 됐다고. 이어 국악을 전공, 이후 또 전과를 해서 클래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음악을 포기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작년 말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사연자는 “뭔지도 모르고 그냥 앓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대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정신이 몽롱했다. 마치 트럭이 나를 밟고 지나가는 것 같았다. 잠을 자도 편안하게 잘 수 없고 이상한 꿈을 꿨다.”고 말했다. 정신과에서는 우울증을 진단. 내과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진단을 받았다고.

딘딘은 “무당과 음악인의 삶이 공존할 수는 없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다시 연주를 하거나 작품 활동을 할 수는 있다. 그런데 이화도령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상 예전처럼은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한미음악 콩쿠르 대회가 있었는데 우승을 하면 미국 카네기 홀 공연 기회를 준다. 그런데 제가 거기서 전체 대상을 받아서 기회가 왔는데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실연자는 “음악은 나에게 첫사랑 같은 존재였다. 누군가를 위해 공연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 이 악보를 마지막으로 음악을 그만두고 이화도령으로 새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하며 전시를 부탁했다.
한편 이날 딘딘은 전 여자친구와 이별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딘딘은 여자친구에게 “우리 아버지가 너를 좋아하실 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더 잘 하겠다고 넉살 좋게 넘겼는데 생일날까지 그 얘기를 반복하더라. 그 말에 너무 화가 나서 이별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손수 밥도 차려줬는데 왜 그런얘기를 했는지..지금 생각해도 열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화날만 하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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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실연박물관’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