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페' 빵송국·피식대학→최양락 40주년쇼, 올해도 "코미디 머스트 고 온"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8.05 11: 56

‘제9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코로나 시국에 지친 국민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과 에너지를 선사한다.
5일 ‘제9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이 온라인을 통해 열렸다. 이날 나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조윤호 프로그래머, 김대희 이사와 총 19팀의 공연팀이 참석했다.
2013년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로 시작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은 대한민국을 나아가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제9회를 맞이한 이번 ‘부코페’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부산 바다를 웃음바다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부코페’가 올 수 있는 원동력은 부산시 관계자, 협찬사 등이 있겠지만 가장 원동력은 개그맨들의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잘 나가는 코미디언, 못 나가는 코미디언,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코미디언들도 페스티벌을 응원하고 참여하고 싶어한다. 그런 열정이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부코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친 국민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하고자 한층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코미디 공연과 부대행사로 찾아간다. ‘웃음등대’ 설치로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린 ‘부코페’는 소설가 이외수가 직접 쓴 타이틀 캘리그래피와 만화가 허영만의 그림으로 이뤄진 포스터 공개 등으로 기대를 높였다.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해마다 대단한 분들께서 포스터를 그려주셨다. 올해는 최고봉인 허영만 화백이 직접 참여해주셨다. 인맥을 동원해서 섭외했다. 인맥의 끝은 전유성 선배님이시다. 전유성 선배님이 허영만 화백을 연결해주셔서 흔쾌히, 소정의 감사비도 받지 않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외수 작가님은 7회 때 글씨체를 만들어주셨다. 빨리 쾌차하셔서 우리와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 9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철저히따르며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전 좌석 띄어앉기 ▲전 관람객 및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장 시 발열체크 ▲자가 문진표 작성 ▲공연장 방역 및 소독 실시한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게 장점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은 방역수칙에 따라 50~60% 정도 관객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트위치, 틱톡을 통해 온라인 방송될 예정이다. 페스티벌도 자체적으로 협찬, 부산시의 지원 등이 있지만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이번에 테스트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온라인으로 진행해보니 온라인 소통이 은근히 현장감이 있었다. 코로나에 대비해서 발전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 코미디가 많이 없어졌다. 코미디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심의라는 게 다른 부분에 비해 제한이 많다. 말과 행동의 제한이 많다. 풍자, 해학적인 요소로 웃기려 하는데 사회적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 이걸 이겨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희 이사는 “10회를 기점으로 세계 코미디 페스티벌 협회를 설립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 협회 설립을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미디 페스티벌 관계자 등과 설립을 함께 할 계획에 있다.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K-코미디가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재미있었다‘, 한번이라도 접해보신 분들에게는 ’올해도 재밌었다‘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 코로나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가 힘들다.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올해 ‘부코페’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오디오 플랫폼 ‘틱톡’과 멀티플레이어 엔터테인먼트를 실현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트위치를 통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시청자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예정이다.
변기수의 목욕쇼(장기영), 빵송국(곽범, 이창호), 서울메이트(양상국, 류정남), 쇼그맨(박성호, 이종훈), 옹알스(조준우, 하박), 투깝쇼(김민기, 김영), 피식대학(이용주, 정영준), 희극상회(임종혁, 신윤승), 코미디헤이븐쇼&잇츠 홈쇼핑 주식회사(김동하, 김병선), 개가수의 탄생(김인석, 송필근) 등이 선을 보인다.
9년 동안 ‘부코페’에 참여한 ‘변기수의 목욕쇼’의 장기영은 “나는 중간부터 참여해 변기수 선배에게 물어봤다. 변기수 선배는 공연하면서 관객들에게 좋은 기운을 받지 않았으면 꾸준히 참여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좋은 기운 받고 주기에 9년 동안 쭉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 ‘부코페’는 개그 뷔페이고, ‘목욕쇼’는 도가니탕이다. 성인들이 정말 좋아하고 중독되면 헤어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서울메이트’ 양상국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부산의 진한 사투리가 있다. ‘서울메이트’에서 준비했는데, 나도 서울에서 10년 넘게 살아서 사투리를 많이 까먹은 경향이 있다. 부산에 내려가면서 사투리를 외워서 시원한 사투리 개그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쇼그맨’ 이종훈은 “더 업그레이드했다는 건 많이 없다. 공연을 오래 해왔는데, 매번 똑같은 게 아니다. 끝나면 회의를 통해 쌓은 데이터가 있다. 디테일이 있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빵송국’, ‘피식대학’ 공연은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 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높인다. ‘피식대학’ 이용주는 “유튜브로만 구독자들을 만나다가 오프라인으로 만나게 되어서 준비를 많이 하고 긴장되고 설렌다. 유튜브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공연에서 팬들에게 보여드리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빵송국’ 곽범과 이창호는 “네 번째 ‘부코페’ 참여다. 다른 팀보다 소통이 가능할 것 같다. 채널에 오셔서 ‘빵송국’ 안에서 보고 싶은 걸 남겨주시면 좋겠다. 아직 회의에 돌입하지 않았다.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나올 정도로 ‘부코페’에 애정이 깊다”, “작년과 다른 온도로 인사드리게 되어서 영광이다. 우리들만의 슬로건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이 되겠다. 우리의 의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곽범과 이창호는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게 ‘부코페’ 자리가 될 것 같다. 함께 웃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옹알스’는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공연 같은 경우는 대상이 나눠져 있지 않고 전연령이 볼 수 있다. 3대가 모여서 볼 수 있는 코미디라는 점에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옹알스는 피식대학 등을 함께 공연하고 싶은 팀으로 꼽았다.
‘투깝쇼’ 팀은 “안진호, 투깝쇼 한송희가 결혼을 하기로 했다. 그게 우리 공연의 가장 큰 에피소드다”고 말했고, ‘희극상회’ 팀은 “유튜브로 재미있어 해주시는데, 무대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이 웃을 수 있다는 점이다. ‘쿵푸허슬’을 집에서 혼자 보는 것보다 극장에서 보면 얼마나 웃겼겠느냐. 다같이 주는 웃음이 있기에 코미디 무대가 좋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오는 20일을 시작으로 29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 제9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 KNN 시어터와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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