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걸스플래닛999'를 통해 처음으로 MC 도전에 나선 가운데, 다소 긴장감 넘쳤던 첫 촬영 순간을 회상했다.
5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Mnet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된 가운데, 윤신혜 CP, 김신영 PD, 여진구, 선미, 티파니 영, 백구영, 장주희, 임한별, 조아영 등이 참석했다.
Mnet '걸스플래닛999'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소녀들이 K팝 걸그룹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걸스플래닛' 안에서 연결되고 화합하는 과정을 그려내는 프로젝트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K-POP 걸그룹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특히 '걸스플래닛999'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참가 지원을 받아 예선을 통과한 연습생 99명이 서바이벌 경쟁에 들어가는 방식을 이용해 글로벌 K팝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 여론 분석 기업에서 발표한 7월 5주 비드라마 부문 TV화제성 순위에서 방송 전임에도 불구하고 3위에 올라 '걸스플래닛999'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뿐만 아니라 '걸스플래닛999' 관련 영상들의 조회수가 (유튜브 기준) 총 2000만 뷰를 넘었다는 소식도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걸스플래닛999'의 또 다른 킬링 포인트는 최고의 마스터 군단 라인업이다. 배우 여진구에 이어 가수 티파니 영, 선미가 '걸스플래닛999' 참가자들의 든든한 멘토가 된 것.
여진구는 '걸스플래닛999' 진행자이자 시청자들과 99명 참가자들을 연결하는 안내자 '플래닛 마스터' 역할을 맡았다. 첫 MC에 도전하는 여진구는 오랜 시간 꿈을 향해 달려온 열정과 노력을 경험 삼아 참가자들을 이해하고 충분한 조언을 건넬 예정이라고.
이날 여진구는 첫 MC 도전 소감을 묻자 "정말 궁금했다"면서 "과연 내가 참가자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어떤 공감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공감도 해주고, 현실적인 조언과 공감을 다른 느낌으로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함께 하게 됐다. 이들이 또 어떤 식으로 성장해나갈지 궁금하다. 나 역시 참가자들에게 큰 힘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여진구는 처음인 만큼 긴장도 했다. 심지어 '걸스플래닛999' 첫 촬영 때 입은 옷이 다 젖을 정도였다고. 여진구는 " 첫 촬영에서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 많이 우당탕탕해서 걱정이 된다. 촬영이 끝나고 그날 입었던 옷이 다 젖었다. 식은땀이 계속 났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자 티파니 영은 "'걸스플래닛999' 1회에서는 여진구 마스터의 모습을 기대해주셔도 좋다. 현장에서 부탁드렸던 것들이 있었는데 하나도 거절 안 하고 다 보여주셨다. '진구대전'이었다. 여진구의 매력 발산도 기대해주셔도 좋다"며 여진구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외에도 '걸스플래닛999'의 '케이팝 마스터'로 합류한 선미는 "항상 참가자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결국에는 겸손함과 자만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고, 그럼으로서 내가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긴다"며 한∙중∙일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티파니 영은 "'걸스플래닛999' 녹화를 이미 몇 차례 했다. 당시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위로의 한 마디를 하라는 시간이 있었을 때 제작진들을 통해서 하기도 했었다. 실수와 실패에 대한 분별력이 생겼으면 좋겠다. 실수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실패는 포기했을 때 실패한 거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도 아직 실수하는 걸 두려워하는데 사람으로서, 여자로서, 아티스트로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멋진 여정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티파니 영은 '걸스플래닛999' 관전 포인트를 묻자 "제작진들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그 모습이 현장에서도 느껴졌다. '걸스플래닛'이라는 공간은 정말 특별한 곳이다. 시청자분들도 함께 에너지 받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선미는 "'걸스플래닛999' 시그널송 가사 중 한 부분인 '같은 순간, 다른 공간, 같은 꿈을 꾸는 너와 나'가 생각난다. K팝을 목표로 나아가는 세 그룹의 대전이 관전 포인트인 것 같다", 여진구는 "내일 드디어 위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나도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했지만, 첫 작품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위대한 이야기를 써내려 갈수록 첫날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을 거다. 첫 방송을 통해 과연 누구의 꿈을 지켜주실지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걸스플래닛999' 첫 방송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한편 이날 '걸스플래닛999' 김신영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피할 수 없는 편집 분량 논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시간이 정해져있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분량에 대한 편차가 있을 수 있는데 누구에게 더 할애하거나 덜 할애하려는 마음은 없다"는 김신영 PD는 "한∙중∙일 99명의 소녀들이 걸스플래닛에 모여서 성장하고 노력하고 결국에는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되는 스토리를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부합하는 지에 대해 편집 분량이 결정된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본방송 외적으로도 가능한 여러 참가자들의 모습을 골고루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공정하게 편집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윤신혜 CP는 "데뷔 최종 멤버에는 KCJ 그룹에 대한 쿼터제는 없다. 투표 방법은 미션의 과정에 따라서 계속 바뀌게 되는 부분이어서 방송에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겠다. 데뷔 멤버는 100% 글로벌 투표로 정해지게 된다. 한국 50%, 글로벌 50%가 합산돼서 결정된다. 모든 투표는 Mnet과 별도로 외부 플랫폼인 유니버스에서 진행된다. 모든 투표는 유니버스에서 진행된 이후 최종 데이터만 우리 제작진에게 전달된다. 정확하게 방송에 반영되는지는 외부 참관인 제도를 통해 투명하게 지켜볼 수 있다"면서 조작 따위는 있을 수 없는 '걸스플래닛999'만의 투명한 투표 제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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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net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