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을 차지하고 시상대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영국 권투 선수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도쿄 올림픽 복싱 남자 라이트 헤비급 은메달리스트 벤자민 휘태커(영국, 24)가 시상대에서 보인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반성했다"고 보도했다.
휘태커는 지난 4일 열린 복싱 남자 라이트 헤비급 결승에서 알렌 로페즈(쿠바, 28)에 심판 판정 4-1로 판정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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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와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휘태커는 패배 이후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시상대에 올라 상심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은메달을 목에 걸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이와 대조하게 로페즈와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기념 촬영이 이어지자 마지못해 메달을 꺼내 들어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코치가 “즐겨, 이 순간은 돌아오지 않아”라고 소리치기도 했으나 휘태커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휘태커는 "나는 우승하지 못했으며 이것은 나에게 실패다. 그래서 은메달을 축하하지 않았다"라면서 '지난 몇 년 동안을 살펴보면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아쉬울 뿐이다"라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휘태커의 이러한 모습은 올림픽 정신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후회를 표했다.
휘태커는 논란이 불거지자 "아름다운 은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를 지었어야 한다. 은메달은 나만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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