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최고 몸값 타이틀? 결국은 케인이 차지.. 그릴리시는 잠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8.05 21: 00

잭 그릴리시(25, 아스톤빌라)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몸값 타이틀을 앞두고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그릴리시와 5년 계약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적료는 EPL 역대 최고인 1억 파운드(약 1593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폴 포그바를 영입하면서 유벤투스에 지불한 8900만 파운드(약 1416억 원)를 넘어선 것이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그릴리시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맨시티가 그릴리시 영입을 마무리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해리 케인(28, 토트넘) 영입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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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맨시티가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란 뜻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책정한 케인의 몸값은 1억 5000만 파운드다. 그릴리시의 몸값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이는 토트넘이 케인을 팔고 싶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케인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토트넘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로 유로2020 일정을 마쳤지만 소속팀 토트넘의 프리시즌 훈련에 무단 불참했다. 사실상 토트넘 구단 수뇌부를 향해 맨시티 구단으로 보내달라는 항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케인이 고집을 꺾지 않게 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토트넘으로서는 맨시티로 보내줄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이적료다. 맨시티는 케인이 아무리 잉글랜드를 상징하는 스트라이커이자 대표팀 주장이지만 1억 5000만 파운드는 과하다고 보고 있다. 
자연스럽게 협상 과정에서 케인의 몸값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릴리시를 1억 파운드에 영입함에 따라 이적료 가이드 라인이 형성된 셈이다. 경력이나 명성, 상징성 등에서 그릴리시보다 모두 앞서 있는 케인인 만큼 1억 파운드 초과는 당연하다. 
그릴리시가 얼마나 오랫동안 EPL 최고 이적료 타이틀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맨시티가 케인 영입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타이틀 주인공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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