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관문을 통과했네요. 그래도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어요."
2년 만의 포스트시즌 무대, 플레이오프 진출은 김목경 리브 샌박 감독에게 시작에 불과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궁극적인 그의 목표 구상을 들여다보면 단지 첫 관문일 뿐이었다. 남은 경기 숫자는 3경기. 상황에 따라서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도 바라볼 수 있다.
김목경 감독이 이끄는 리브 샌박은 리브 샌박은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크로코' 김동범과 '써밋' 박우태가 1, 2세트 승부의 키잡이가 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리브 샌박은 시즌 10승(5패 득실 +7)째를 올리면서 잠시 담원에게 내줬던 3위 자리를 되찾았다. 10승 6패 득실 +11의 담원은 다시 순위가 4위로 내려갔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목경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 잡았던 첫 목표였다. 최소 목표를 자력으로 이뤄서 정말 기쁘다"고 웃으면서 "그래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 정도로 만족하기는 힘들다"고 그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음을 밝혔다.
브리온 KT 담원 등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목경 감독은 머릿속으로 계산이 선 상황이었다. 물론 상위권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담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경기가 있음에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팀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한타 뿐만 아니라 다소 부침이 있었던 운영까지 한화생명과 경기서는 김목경 감독을 만족시켰기 때문. "오늘 경기는 조금 실수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운영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거 같다."
여기에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르다. 김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기량도 일취월장했다. 때로는 강하게, 상황에 따라서는 짜내면서 하는 플레이도 가능해졌다.
김 감독은 "선수단 전원이 팀을 변화하게 만들었다. 다들 이번 서머 시즌 직전과 비교할 때 많은 발전이 있었다. 다만 탑과 정글은 조금 힘들게 했던 선수(웃음)들이다. 무척 힘들었을 텐데 잘 따라와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끝으로 김목경 감독은 '진격의 8월'을 예고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는 확정했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목표 역시 아직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다. 상향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족한 경기력을 최대한 보완해 남은 경기도 연승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