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도전이 이어질까.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국이 ‘우승 후보’ 브라질과 다시 만났다.
한국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어려운 상대다. 하지만 준결승까지 올라온 기세를 몰아 브라질 빈틈을 노린다. 어쩌면 ‘에이스’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 한국은 2021년 8월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6/202108060013779879_610c00a3a7df9.jpg)
이번 올림픽에서 브라질과 두 번째 맞대결이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첫 상대로 브라질과 맞붙었다. 결과는 완패였다. 지난 25일, 한국은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패했다. 브라질은 3명이 10점 이상 올렸고 한국에서는 김연경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이 12득점을 올렸고 박정아가 9득점, 김희진과 김수지가 각 5점씩 올렸다. 양효진이 4득점. 브라질의 블로킹 벽을 뜷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세계랭킹 11위 한국이 열세다. A조 예선에서 케냐를 세트 스코어 3-0, 도미니카 공화국을 3-2,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숙적’ 일본을 3-2로 꺾으며 8강행 티켓을 확보하며 기세를 올린 한국.
예선 A조 마지막 상대 세르비아전에서는 0-3으로 패했으나 8강전에서 ‘난적’ 터키를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물리치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터키 선수들은 “한국은 준결승행 자격이 있다”고 인정해줬다. 하지만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이다.
첫 대결에서는 우선 높에서 밀렸다. 그래서 이번에 설욕을 하려면 높이에 더 신경써야 한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양효진이 도와야 하고 중요할 때 제 몫을 해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공수에서 힘을 내줘야 한다. 한유미 해설위원을 비롯해 “김연경 혼자는 힘들다. 동료들도 많이 움직이고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터키전에서는 박은진의 서브가 좋았다. 날카로운 서브를 넣어 브라질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다.
한국 여자 배구의 ‘에이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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