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에도 올림픽 금메달 좌절’ 루카 돈치치, 끝내 눈물 터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8.06 09: 38

‘농구천재’ 루카 돈치치(22, 댈러스 매버릭스)의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슬로베니아는 5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4강전’에서 프랑스에게 89-90으로 졌다. 슬로베니아는 또 다른 4강에서 미국에 78-97로 패한 호주와 동메달을 다투게 됐다. 
슬로베니아에게 아쉬운 경기였다. 경기내내 뒤졌던 슬로베니아는 종료 33초를 남기고 클레멘 프레펠리치가 연속 4득점을 쏟아내 89-90까지 맹추격했다. 종료 21초를 남기고 프랑스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낸 슬로베니아는 돈치치가 수비리바운드를 잡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종료 1초를 남기고 프레펠리치가 시도한 버저비터 레이업슛을 니콜라스 바툼이 공중에서 무참하게 블록했다. 바툼의 클러치 블록슛과 함께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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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집중수비에 시달리며 야투율 27.8%로 부진했던 돈치치는 그래도 16점, 10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패배가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한 돈치치는 서러운 눈물을 보였다. 
승자인 바툼이 돈치치에게 다가가 위로를 할 정도였다. 바툼은 “솔직히 너랑 경기하기 정말 싫었다. 너는 그만큼 대단한 선수”라며 돈치치를 격려했다. 
돈치치는 “바툼이 도움수비를 올 줄 알고 미리 패스를 해야 했다. 프레펠리치의 돌파는 좋았다. 하지만 바툼이 놀라운 블록슛을 했다. 항상 좋은 선택을 할 수는 없다. 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겨우 본선 출전권을 따낸 슬로베니아가 이렇게 선전할거라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돈치치의 매직이 슬로베니아의 동메달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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