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축구 유망주 하찬영(20)이 캄보디아 1부 리그 명문 Tiffy Army FC (이하 ‘아미FC’)에 입단했다.
경기 오산고 출신의 하찬영은 유럽 리그 경험을 지닌 유망주 공격수다. 하찬영은 지난해 독립 구단 FC 아브닐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슬로바키아 1부 리그의 MFK 타트란(이하 ’타트란’) U-19 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곧 이어 하찬영은 해당 U-19팀에서 보여준 능력을 인정받아 성인팀으로 계약하며 곧바로 유럽 성인 프로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월 부상을 당한 뒤 약 6개월 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하찬영은 재활 치료에 매진하며 오는 6월 독일 레기오날리가(4부리그)의 한 팀에 진출을 위해 독일로 출국했으나, 현지에서 캄보디아 아미FC 이태훈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캄보디아 아미FC를 선택했다.

하찬영이 입단하게 된 아미 FC는 캄보디아 국방부 산하의 명문 구단이다. 창단 이후 컵대회 3회 우승, 리그 준우승만 3회를 기록한 캄보디아 리그 전통의 강호 팀이다. 특히 아미 FC는 이번 시즌부터 싱가포르 호텔 기업인 소피텔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아미FC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리그는 지난해부터 리그 강화를 위해 각 구단의 모기업들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아미FC의 경우 투자 강화의 일환으로 전 캄보디아 축구대표팀 감독인 이태훈 감독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하찬영은 소속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유럽 독일의 4부리그 도전과 동남아 캄보디아 1부리그 도전을 놓고 깊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태훈 감독을 통해 전달받은 팀과 리그의 비전은 내 축구 인생에 분명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 판단해 후회 없이 캄보디아행을 결정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꼭 팀을 우승권으로 끌어올려 동남아에서 독일로 진출에 성공한 박이영 선수처럼 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캄보디아 입국 후 자가 격리를 마친 하찬영은 팀 훈련에 합류 했으며 선수 등록이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 리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디제이매니지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