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좀비까지" 선미만 할 수 있는 '선미팝'..솔로퀸의 귀환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8.06 15: 43

가수 선미가 새 앨범 '1/6'로 '선미팝'의 진수를 보여준다.
선미는 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1/6(6분의 1)’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월 발매한 '꼬리' 이후 6개월 만의 신곡이자 지난 2018년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WARNING’ 이후 3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는 선미는 "싱글만 발표하다가 이렇게 앨범을 내니까 더 설레고 긴장이 된다"며 "3년 만에 앨범을 낸 이유는 곡을 제가 직접 만들다 보니까 앨범 단위 형태의 활동이 이뤄지면 제가 작업시간이 길어진다. 팬분들이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져서 늦어진 것 같다. 앨범 많이 내고 싶다"고 밝혔다.

“중력이 6분의 1인 달에서는, 근심의 무게도 6분의 1일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곡 ‘6분의 1’로 본격화된 이번 앨범은 다양한 이야기를 지닌 선미의 모습을 담아냈다. 삶의 무게, 삶의 중력을 통해 갖게 될 수밖에 없는 슬픔, 행복, 분노, 혼란스러움 등 내면의 깊은 감정들을 선미는 총 6곡의 노래를 통해 다양하게 이야기한다.
선미는 앨범 전곡에 작사, 총 4곡에 작곡자로 참여해 자신의 색을 진하게 녹여냈다. 그는 "앞서 '꼬리'로 강한 인상을 주고 싶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가볍고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다들 정말 많은 근심을 가지고 살지 않나. 그래서 가사를 쓰면서도 나의 이야기인 것 같다 싶다가도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선미가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는 빠른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으로, 가사에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분노, 서운함을 담았다.
선미는 이번 신곡에 대해 "비트가 빠른 곡이다. 익숙하지 않은 빠르기여서 소화하기가 처음에는 힘들었다. 그래서 더 연습과 고민을 많이 했던 곡인 것 같다"며 "그동안 선보였던 음악들의 연장선 상에서 좀 더 가벼워지려고 했고 선미다운 게 뭘까 고민을 많이 했다. 비주얼 콘셉트는 2000년대 초반 Y2K 분위기다. 좀비떼와 난투극을 벌이는 선미가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 뮤직비디오에는 하이틴 영화 여주인공 같은 선미의 러블리한 매력이 담겨 있는 것은 물론 선미가 좀비들과 총격 액션신을 벌이는 대반전으로 눈을 사로잡는다.
선미는 뮤직비디오에 대해 "'킹덤' '부산행' 안에서 열연해주신 무술팀과 연기자 분들이 계신다. 뮤직비디오 찍기 전에 그곳에 가서 액션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액션씬을 준비했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더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행스럽게도 무술감독님과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아주 만족해주셨다. 아주 짧은 씬이었는데 체력이 많이 필요하더라. 힘든 것 보다 즐거움이 더 큰 촬영이었다. 제가 한 건 없다. 연기자 분들이 열연을 해주셔서 덕분에 멋진 액션 씬이 완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솔로퀸'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선미는 앨범 작업에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냐고 묻자 "제가 데뷔 15년 차다. 솔로로는 9년차가 됐다. 여전히 저를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인지 부담은 언제나 늘 매번 항상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저는 어느 정도의 부담감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도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많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선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는 "롤모델로 삼아주셔서 감사하다. 매번 모든 곡에 의미를 둘 수는 없지만 본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좋겠다. 음악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비주얼적인 콘셉트는 한계가 있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는 한계가 없는 것 같다. 또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할 때 자신감이 생기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타이틀곡으로는 밝고 신나고 경쾌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늘한 선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앨범으로는 위로하고 공감하는 선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앨범으로 선미답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장르가 곧 선미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 감사하게도. 그래서 선미다운 건 이런거라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선미는 이날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1/6’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mk3244@osen.co.kr
[사진] 어비스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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