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포기하지 말자', '절대 끝난게 아니다'"
팀의 맏형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블랭크' 강선구의 마음은 여전히 뜨거웠다. 강동훈 감독의 특훈 속에서 다시 재기에 성공한 그는 4.1%에 불과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보다 프로로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투지를 불태웠다.
KT는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디알엑스와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도란' 최현준과 '블랭크' 강선구가 1, 3세트 팀 플레이를 주도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KT는 2연패를 끊고 시즌 6승(10패 득실 -4)째를 올렸다. 이전 까지 2.56%였던 진출 확률은 4.1%로 올라갔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강선구는 "사실 2세트를 이긴 줄 알았다. (최)현준이가 잘 받아줘서 3세트 POG를 받았다. 현준이에게 고맙다"는 재치있는 말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2세트 막바지에 사실 칼퇴근 각이라고 생각했다. 승부가 뒤집히면서 '아 준비해야겠다'라고 마음먹고, 각오를 다 잡고 있었다"며 투입이 결정됐던 순간을 복기했다.
'표식' 홍창현을 상대하기 위해 그는 "표식 선수가 봇쪽으로 가는 편이고, 강가 시야를 잘 잡는다. 시야적인 점과 실수하는 부분들을 다시 정리하고 경기에 들어갔다"면서 "선수가 바뀌었기 때문에, 분위기 환기의 목적도 있다. 정글-서포터가 팀의 맏형이라 팀 분위기가 북돋웠다"고 승패가 갈리는 순간 승리를 위해 베테랑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전하기도.
기막히 다이애나 이니시에이팅에 대해 그는 "피나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고 자신의 노력에 대해 자부심을 전했다.
강선구는 남은 두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히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항상 감독님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포기하지 말자, 절대 끝난게 아니다. 끝까지 가자 는 말씀들을 하신다. 그 말씀처럼 선수단 전체가 열심히 하고 있다. 지원해주시는 프론트도 마찬가지다. 끝까지 하겠다. 파이팅. 항상 팬 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