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랭킹 2위’ 브라질 벽 넘지 못하고 8일 銅 결정전 준비 [도쿄올림픽]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06 22: 29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터키를 꺾고 9년 만에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한국 배구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브라질과 준결승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브라질 여자 배구 대표팀의 ‘주포’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 적발로 징계를 받아 빠졌지만, 세계랭킹 2위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 벽은 높았다.
김연경과 박정아가 각 10점씩 뽑았고 김희진이 5득점, 양효진이 4득점, 김수지가 3득점, 이소영과 정지윤이 2득점씩 기록했다.

[사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021년 8월 6일 브라질에 패하면서 오는 8일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세트에서 브라질의 공격 실패로 한국이 먼저 점수를 뽑았지만 도망가지 못했다. 로사마리아의 공격를 막지 못했고, 양효진이 공간을 잘 노리고 밀어 넣어 2-1로 다시 리드했지만 김희진, 박정아의 공격은 브라질 리시브 라인을 쉽게 흔들지 못했다. 
박정아, 김연경의 공격도 브라질의 견고한 블로킹 벽에 막혔다. 김연경과 박정아가 각 3득점, 양효진과 김희진, 정지윤이 각 2득점에 그쳤다.
한국은 2세트 들어 접전을 벌이다가 박정아의 공격 성공과 김희진의 날카로운 서브 득점으로 6-5 리드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러나 페르난다 로드리게스와 로사마리아의 공격은 강했다. 이소영, 박은진의 투입헤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박정아의 득점,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14-16, 2점 차까지 쫓아가기도 했지만 뒤집지 못했다. 
2세트에서는 박정아가 4득점, 김연경과 김수지, 김희진, 양효진이 2점씩 기록했다.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공격이 실패하고 디그 실패, 팀 실책이 이어지면서 0-3으로 끌려갔다. 상대 실책, 서브 범실로 쫓아가는 듯했지만 전력 차이가 드러났다. 높이와 체력, 기술적으로 한수 위 브라질을 괴롭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 블로킹 벽은 뚫렸고, 리시브 라인은 흔들렸다.  15-23에서 김희진의 서브 범실이 나온 후 박정아의 득점으로 16-24가 됐지만 페 가레이의 강력한 공격을 막지 못하고 패했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다. 그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는 오는 8일 오전 9시 진행되는 세르비아전이 됐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두고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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