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은 없었다. 위기의 순간 더 강해졌다. '페블랑'에 이어 또 한 번 '페이커' 이상혁의 시그니처 챔프 '페리아나'가 찾아왔다. 긴박한 순간에서도 날카로운 상황 판단이 빛났다. '페이커' 이상혁의 캐리가 또 한 번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T1은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젠지와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오너' 문현준과 '칸나' 김창동이 1, 3세트 활약하면서 팀의 연승과 10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T1은 10승(6패 득실 +6)째를 올렸다. 반면 젠지는 시즌 5패(10승 득실 +7)째를 당하면서 샌드박스와 공동 2위가 됐다.

1세트와 2세트를 나눠가지면서 돌입한 3세트는 9분경 전령을 놓고 벌인 한타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T1이 8분경 화염드래곤을 먼저 접수한 상황에서 스노우볼의 균형을 위해 젠지가 전령으로 달려들었다.
'칸나' 김창동이 기막히게 진입하면서 궁극기로 젠지 챔프들이 몰려있는 공간에 일격을 날린 상황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오리아나의 충격파로 완벽하게 연계를 퍼부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젠지가 전령을 처리했지만, 3데스나 허용했고 글로벌골드 격차도 3000 이상 벌어지게 됐다.

1세트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포함해 시그니처 챔프인 오리아나로 3세트 캐리를 책임진 이상혁은 이날 경기 이후 OSEN과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는 진출했지만, 더 실력을 끌어올려 경험을 쌓겠다. 이번 서머 우승까지 노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