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리오넬 메시(34)의 충격적인 결별 소식에 잠시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이내 속속 현실을 인식하면서 작별 인사를 고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6일(한국시간) "우리 구단과 메시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재계약을 포기했다"면서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라고 공식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메시는 지난달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곧 이적설이 난무했지만 메시가 50% 급여 삭감을 받아들이면서 바르셀로나의 5년 계약 제안은 합의를 이룬 듯 보였다. 하지만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진]바르셀로나 트위터](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7/202108070848778479_610dcbefc2bf5.jpg)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양 측이 재계약 합의를 앞뒀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결렬됐다"라고 메시와 협상 결렬 이유를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손실이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결별 뉴스가 나온 뒤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가장 먼저 SNS를 통해 메시와 작별을 인정했다. 바르셀로나 공식 SNS(트위터)는 동료 선수들의 메시와 작별 인사를 공개했다.
부스케츠는 "아이로 입단해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가 돼 떠난다. 이 클럽을 그 만큼 높게 성장시켰고 개인과 팀으로도 역사적인 성장을 가져왔다"고 평가하면서 "나는 그저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럴 만한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모두 그리울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헤라르드 피케는 "캄프 누(홈구장)도, 바르셀로나도, 우리도 그 어떤 것도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20년 이상 있었던 클럽을 떠나게 되면서 더 이상 바르사 저지를 입지 않게 됐다. 현실은 때로 아주 힘들다"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 즐겨라. 어디를 가든 즐겁고 당신만 아는 것처럼 계속 이기길 바란다. 보고 싶을 것"이라고 슬퍼했다.
조르디 알바 역시 "아홉(9) 시즌을 함께 할 수 있어 얼마나 영광인지 모른다. 우리가 즐겼던 아름다운 경험들과 우리가 어려웠던 순간들을 어떻게 이겨냈는지"라고 떠올린 후 "당신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일 뿐 아니라 특별한 인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친구여, 클럽을 위해 준 모든 것, 당신의 우정, 힘든 나날 줬던 격려, 최고의 순간들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리고 우리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앙투안 그리즈만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축구인들이 '고마워. 바르셀로나에서 했던 모든 것에 감사해. 이 도시, 이 클럽을 위해 한 일들 모두. 당신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작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중에 다시 만날 것이고 바르셀로나와 다시 통할 것"이라고 칭송했다.
이밖에도 전설 카를레스 푸욜과 우스만 뎀벨레, 세르지 로베르토, 리키 푸츠, 안수 파티, 일라익스 모리바 등 팀 주축과 어린 선수들도 메시와 결별을 슬퍼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