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 "선택 여지 없다.. 승점 위해 주사위 던질 것" [잠실 톡톡]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8.07 19: 48

19일 만에 실전을 치르는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비장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4라운드 충남 아산과 홈경기에 나선다. 
이랜드는 지난달 21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선수단 전원이 2주간 자가격리에 나서야 했다. 이후 이랜드는 추가 확진자 없이 자가격리를 마쳤고 이번 라운드부터 그라운드에 돌아오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갈길이 먼 이랜드다. 현재 승점 24(5승 9무 7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플레이오프권인 FC안양(승점 34)과는 격차가 크다. 승점을 쌓아가야 한다. 
상대 충남 아산과는 이번 시즌 1무 1패다.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더구나 오랜만의 실전이란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걱정스런 시선이 있다.
하지만 이랜드는 지난 추가 등록 기간 2019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핵심 수비수 이재익을 비롯해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고바야시 유키,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 등을 영입하면서 이적시장을 주도했다. 
베테랑 이규로, 박경민까지 영입하면서 스쿼드를 알뜰하게 보강했다. 올림픽대표팀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이상민까지 복귀한 상태다. 
이날 정 감독은 최근 합류한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한의권을 중심으로 레안드로, 김인성으로 3톱을 구성했다. 중원은 김선민과 고바야시 유키로 꾸렸고 측면은 유정완과 황태현으로 구성했다. 수비는 이재익, 이규로, 김현훈 백3를 이뤘다. 골키퍼는 김경민.
정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에 대해 경기 전 "긍정적으로 접근하면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손발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력이 실전에서 어떻게 나올지가 문제다.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잘해주리라 본다"고 밝혔다.
김인성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정 감독은 "원하는 선수를 데리고 왔다. 거기에 맞게 기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내 역할이다. 일단 경기 지켜보면서 어떻게 될지 생각해서 변화를 주려 한다"고 강조했다. 
최전방을 발빠른 선수들로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상대도 마찬가지다. 기동력의 싸움이다. 상대가 전략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마무리까지 가는냐가 관건이다. 득점만 터져준다면 결과까지 얻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9위로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 먼길을 가야 하는 점에 대해 정 감독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최대한 승점을 얻기 위해 주사위를 던져야 할 것 같다"면서 "득점력이 늘 고민이지만 한의권, 유정완, 김인성 등 득점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를 기용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 이후 벤치에 앉아 있었던 이상민에 대해서는 "축구 선수로서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위로를 하기보다는 '경쟁해야 한다.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해줬다. 당장 살아남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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