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정정용, "짧았지만 임팩트 충분.. 가능성 봤다"[잠실톡톡]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8.07 22: 38

"짧았지만 임택트를 남겼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역전패에도 비관적이지 않은 소감을 남겼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4라운드 충남 아산과 홈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로써 9위 이랜드는 승점 24(5승 9무 8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랜드는 지난달 21일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주간 자가격리에 나서야 했다. 
오랜만에 나선 실전이었지만 울산 현대에서 영입한 김인성이 데뷔골을 터뜨리며 먼저 웃었다. 하지만 전반 15분 김인성의 골을 도왔던 이규로가 상대 이현일에게 거친 파울을 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결국 이랜드는 전반 44분 김인균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2골을 더내줘 역전패를 당했다.
정 감독은 이날 퇴장에 발목이 잡혔지만 김인성을 비롯해 고바야시 유키, 이재익, 이규로, 유정완, 황태현 등 최근 새롭게 가세한 얼굴들로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하고자 하려는 것을 했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짧았지만 임팩트는 있었다"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볼 때는 충분히 가능하다.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기줄을 필요가 없다. 충분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서 "예상치 못한 부분이 발생했고 경기 운영 능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선수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대 충남 아산전에서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첫 승을 아산에서 거뒀다"는 정 감독은 "그 이후로 못이기고 있다. 징크스인지 모르겠다. 준비는 잘했다. 우리 것만 잘했어도 분명 승리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본다. 다음에는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성에 대해 정 감독은 "본인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을텐데 첫 경기부터 빠른 시간에 득점을 해서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다. 짧았지만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레안드로도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 하니 좌우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것이고 골 뿐 아니라 승리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랜드는 퇴장 직후 라인을 전체적으로 내려서며 수비로 태세를 전환했다. 이에 정 감독은 "따로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퇴장 후 위축감이 드니까 많이 내려 선 것 같다"면서 "스스로 잘 견디게 해서 후반에 라인을 끌어올리려 했고 실제 그렇게 했다. 단지 골을 먹는 바람에 상황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정 감독은 세트피스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에 대해 "그래도 뭔지 모르게 전보다 무게감이 달라졌다. 키커의 무게감이 다른 것 같다. 결국 거기서 승리를 가져올 것이다. 키커에게 자신감을 주면 될 듯 같다. 기대된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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