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혁 충남 아산 감독이 역전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충남 아산은 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4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충남 아산은 승점 29(8승 5무 11패)가 되면서 7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이랜드와 시즌 전적에서도 2승 1무로 압도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7/202108072238778034_610e9022aea52.jpg)
아산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울산 현대에서 보강된 김인성에게 선제골을 내줘 흔들렸다. 그러나 전반 15분 상대 이규로가 이현일에게 거친 파울을 한 것이 다이렉트 퇴장으로 이어지면서 수적 우위를 가지게 됐다.
결국 흐름을 잡은 아산은 전반 44분 김인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 들어 알렉산드로의 페널티킥 득점과 김인균의 쐐기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박동혁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전반 시작부터 실점해 당황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것을 시작부터 느껴다"면서 "그런데 상대 퇴장이라는 운이 따라줬다. 덕분에 전반에 변화를 줬고 전반 끝나기 전 득점한 것이 후반 공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상대를 많이 뛰게 하면 공간이 나올 것이라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김인균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다. 하지만 유준수와 이은범이 중간에서 잘해줬다. 힘들고 지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힘들지만 함께 이겨냈으면 한다"고 선수를 다독였다.
상대 골키퍼에게 머리를 부딪혀 병원으로 후송된 한용수의 상태에 대해서는 "CT를 찍었지만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 약간 어지럼증이 있어 걱정"이라면서 "한용수는 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하프타임 때 용수를 위해서 같이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 우리 팀만의 응집력이 거기서 생긴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박 감독은 멀티골을 넣은 김인균에 대해 "전반이 끝나고 움직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균이의 움직임을 활용하고 싶었다. 이규혁이 연결도 좋았다. 그래서 김인균에게 상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꾸게 했다. 그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풀이했다.
페널티킥 역전골을 터뜨린 알렉산드로에 대해 "연습을 많이 한다. 원래는 이현일이 차려고 했으나 알렉산드로에게 차라고 했다. 자신감을 가지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 유일한 외국인 선수지만 잘해주고 있다. 오늘은 잔디가 길어서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박 감독은 "우리가 약체로 평가 받지만 3연승을 했다. 하지만 4, 5연승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팀이다. 상위팀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선수들에게 말해줬다. 자신감을 주는 표현을 많이 해줬다. 하고자 하는 것만 해주면 분명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