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4위로 도전을 마쳤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은 4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남겼다.
한국은 8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세르비아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김연경이 11득점, 김희진이 8득점, 박정아가 7득점, 양효진이 5득점을 기록했다.
동메달은 세르비아가 차지하게 됐지만,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서 가능성을 충분히 남겨두고 돌아온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따낸 바 있는 여자 배구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사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1년 8월 8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8/202108081045772265_610f390cce546.jpg)
세계랭킹 11위인 한국은 ‘숙적’ 일본과 세계랭킹 4위 터키를 차례로 꺾으면서 세계랭킹 2위 브라질과 맞서 싸웠다. 기술, 높이,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세계랭킹 6위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높이를 넘지 못하고 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
김연경에게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지만 후배들은 김연경이 있는 동안 값진 경험을 쌓았다. 브라질과 세르비아 벽은 넘지 못했지만 한수 위로 여겨졌던 일본과 터키를 잡기도 했다.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밑거름을 얻은 것이다.
KBS 이호근 캐스터는 “몬트리올 런던에 이어 도쿄까지 깨고 싶지 않은 꿈, 이렇게 선수들의 올림픽 도전이 끝났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제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유미 해설위원은 “비록 메달 획득 실패했지만 선수들 수고 많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4강까지 올라왔다. 코보컵, 리그 경기 이어진다.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서 뛰지만 우리 선수들 향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실력으로 4강 진출을 이룬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다시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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