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자가격리 부담' 전북, 대구에 집중력서 앞섰다 [오!쎈 전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8.08 14: 15

집중력에서 앞선 전북 현대가 2위를 탈환했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승점 36점)은 대구(승점 34점)를 3위로 끌어내리고 지난달 31일 이후 일주일 만에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전북은 지난 수원FC와 원정 경기서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체력 문제로 인해 0-1로 패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마치고 돌아온 전북은 1주간 코호트 격리를 펼친 뒤 리그를 펼치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코칭 스태프 중 한 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선수단 전체가 2주 자가격리로 규정이 변했다. 
일단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코치는 선수들과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미 ACL 다녀온 팀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직접적인 판정을 받기 전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코치는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고 선수단과 접촉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결국 더이상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2주 자가격리를 펼쳤다. 김상식 감독을 비롯해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온 구단 프런트까지 모두 2주간 방안에서 격리를 실시했다. 전북 프런트가 발빠르게 움직여 선수단에게 트레드밀과 실내 사이클 등 운동기구를 제공했지만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ACL에서 완벽하게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전북 관계자는 "성남전서 승리를 거둔 뒤 ACL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 올렸다. 선수단 전체에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후반기서 달라지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2주 자가격리를 하면서 다시 제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더욱 큰 문제는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따라서 전술 훈련 및 동료들과 발을 맞춰볼 기회가 없었다. 또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선수들과도 함께 훈련할 시간이 없었다. 문선민은 "(송)민규와 하루 연습하고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 호흡을 잘 맞춘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서도 전북은 2주 자가격리를 펼친 대구와 함께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체력적인 어려움이 가장 컸다. 2주 동안 훈련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북 뿐만 아니라 대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홈에서 승리에 도전하는 전북은 짧은 집중력을 통해 골을 만들어 냈다. 페널티킥으로 얻어낸 선제골에 이어 후반 시작 21초만에 얻은 추가 득점은 전북이 가장 잘했던 플레이를 선보인 경기였다. 
전북은 오는 11일 광주와 경기서 연승에 도전한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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