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2' 이가령이 가장 궁금한 결말 부분에 대해 "해당 배우들만 따로 촬영했다"고 알렸다.
배우 이가령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 종영을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유정준·이승훈, 제작 하이그라운드·㈜지담 미디어·초록뱀 미디어)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수년째 합을 맞춰온 라디오DJ 부혜령, 라디오PD 사피영, 맏언니 라디오작가 이시은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변호사 판사현, 의사 신유신, 교수 박해륜 등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예기치 못한 남편의 외도라는 불행이 닥쳐오고, 그녀들이 지켜온 사랑과 가족의 행복이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직면한다.
이가령은 극중 아름답고 똑 부러진 성격의 아나운서 출신이자 라디오 DJ 부혜령을 맡았다. 판사현(성훈 분)의 아내로 남편과 2세 계획 없이 워라벨 라이프를 살자고 약속한 뒤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이 송원(이민영 분)과 불륜을 저지르고 아이를 가지면서 결국 이혼하고 복수를 결심하는 캐릭터다.
2012년 SBS '신사의 품격'을 통해 데뷔한 이가령은 2014년 임성한 작가가 집필한 MBC '압구정 백야'에서 주인공으로 발탁됐지만, 당시 부족한 경험과 연기력 등으로 최종 불발돼 조연으로 바뀌었다. 이듬해 MBC '불굴의 차여사'에서도 주연으로 캐스팅됐지만, 중도 하차하면서 8년 가까이 공백기를 보냈다. 이번 '결사곡'으로 다시 한번 임성한의 선택을 받았다.
임성한 작가는 캐스팅 이후에는 배우들과 연락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연기적인 부분도 터치하지 않는 편이다. 이가령은 시즌1을 비롯해 시즌2에서도 특별한 피드백이나 지적을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작가님을 뵙거나 문자를 받진 못했고, 작품 들어가기 전에 '잘해'라고 해주셨다"며 "솔직히 매 장면 검사 받고 싶고, 내 연기는 어땠는지 여쭤보고 싶다. '이게 맞는 건가?'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다. 연기를 잘해서 아무 말씀이 없으신 건 아닌 것 같고, '믿고 기다려주시는 건가?' 싶다. 혹시 모든 방송이 끝나면 연락을 주실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가령은 "작가님 대본은 한 회, 한 회 받을 때마다 '우와~'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이번주에 찍으면 다음주 내용이 대충 예상되는데, 전혀 모르겠더라. 그 정도로 대본이 재밌고 배우들도 궁금해했다"며 "시즌2에서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은 부혜령 편이 생겼다는 점이다. 계속 미움을 받았던 캐릭터라서 마음도 안 좋고 우울했는데, 시즌2는 내 편이 생긴 느낌이었다. '부혜령 파'가 있는 게 신기하다"며 웃었다.
이어 "식당을 가도 어르신들이 '부혜령이 최고야!' 그러면 너무 좋더라. 내가 '반찬 버리고 하는데 괜찮으세요?' 하니까, '아냐 혜령이는 괜찮아' 그러시더라.(웃음). 그런 얘기 들으면 '현장에서 촬영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마음이 생긴다"고 했다.
'결사곡'은 지난 1월 23일 첫 방송돼 8월 8일(오늘) 시즌2가 종영된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상상도 못 할 파격 엔딩이라고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가령은 결말에 대해 "마지막에 임팩트가 좀 있다. 엔딩 결말에 해당되는 배우들만 따로 대본을 받고 찍어서 아직 정확한 내용을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철저하게 비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현재 혼자서 활동 중인 이가령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소속사 미팅과 작품 검토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결사곡'이 벌써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한 50회는 되면 좋겠다.(웃음) 난 선택을 받아야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함께 일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고, 목표점을 가지고 달려가야 한다. 내 안의 에너지와 열정도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언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잘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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