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농구가 올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여자농구대표팀은 8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미국과 선전 끝에 75-90으로 졌다. 일본은 미국여자농구의 올림픽 55연승과 금메달 7연패를 막지 못했지만 사상 첫 은메달을 수확으로 기쁨을 누렸다.
평균신장이 176cm에 불과한 일본은 자신보다 10cm가 큰 미국을 정확한 슈팅과 끈질긴 패기, 끈끈한 조직력으로 끝까지 괴롭혔다. WNBA에서 뛰는 센터 도카시키 라무(192cm)가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된 상황에서도 그의 공백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8/202108081736774699_610f98590c33c.jpg)
일본의 신장은 작았지만 심장은 컸다. 185cm의 센터 타카다 마키가 203cm의 브리트니 그라이너에게 30점을 내주면서도 17점을 올리며 끝까지 선전했다. 162cm의 주전가드 마치다 루이는 블록슛을 당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덤볐다. 마치다 루이는 4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딴 전설 수 버드 앞에서 8점, 6어시스트를 했다.
경기 후 은메달을 딴 일본선수들이 미국보다 더 기뻐했다. 주장 다카다 마키는 “지난 4월부터 합숙훈련을 한 결과였다. 즐겁게 훈련했다. 사실 경기보다 훈련이 더 힘들었다. 이제 해방이다. 여러분들의 성원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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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가드 마치다 루이는 “전원이 최고의 무대에서 잘싸웠다. 은메달 획득에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보였다. 부상 후 재활을 하고 있는 도카시키 라무도 “마치 동료들과 함께 한 기분이다. 기뻐서 눈물이 난다”고 환호했다.
‘스포츠 호치’ 등 일본언론은 “여자농구가 새 역사를 창조했다. 아시아 일등을 넘어 세계에서도 통하는 일류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 jasonseo34@osen.co.kr
2021/08/0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