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귀' 김정환·오상욱 金 F4, 올림픽 연기 심경→독일 조롱 논란 해명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8.09 06: 51

펜싱 F4(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가 '당나귀 귀'에 등장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2020 도쿄올림픽 특집으로 꾸며졌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 선수가 출연했다. 
주장 김정환부터 막내 오상욱까지 연예인 못지 않은 훈남 비주얼에 MC 전현무는 "약간 아이돌 느낌"이라고 했고, 마마무 솔라는 "약간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쁘실 수도 있겠지만 남자 마마무같다"고 말했다.

솔라는 "펜싱 경기는 같이 소리를 많이 지르는 것 같다"며 궁금해했고, 김정환은 "펜싱에는 세 종목이 있는데 사브르는 심판의 영향이 큰 종목이라서 조금만 내 공격이 빨라도 심판한테 어필을 많이 해야한다. 어느 정도 포커페이스가 있어야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펜싱 칼날로 찌르면 아플 것 같다"는 질문에 "도복 안에 보호장구가 있지만 경기가 끝나고 옷을 벗으면 피멍이 들 때도 있다. 경기 중에는 긴장해서 아픔을 못 느끼는데, 숙소 들어가서 샤워하다 보면 따갑다"고 답했다.
실제 김정환 선수는 이번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 도중 뒤통수를 강타 당했다. 그는 "세리머니를 해야 되는데 못했다"며 "지금은 소염제를 먹고 괜찮아졌지만, 그때는 머리에 혹이 골프공만하게 났다. 세리머니를 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아팠다"고 했다.
대표팀 단체 사브르 준결승전에서는 독일 하루퉁 선수가 우리나라 김정환 선수를 흉내 내면서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선보여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김정환은 "'자꾸만 넘어지면 경고를 줘야되지 않냐' 심판한테 어필했다"며 어필을 위한 보디랭귀지라고 해명했고, "저 선수가 10년 함께 활동한 동료다. 서로 친하고 나한테 조롱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하루퉁 선수가 SNS에 조롱이 아니었다는 해명을 썼다. 내가 거기에 '마음쓰지 말고 너의 진심이 뭔지 아니까 걱정하지 말아라' 하면서 그 사건은 무마가 됐다"며 조롱은 아니라고 했다.
올림픽 토크를 나누던 중, 전현무는 구본길 선수를 향해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고, 구본길은 "저 지금 사투리 써요?"라며 당황했다. 이어 "많이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서울 온 지 10년 넘었다"며 사투리를 숨기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내가 아는 대구 사람 중에 억양이 제일 세다", 김숙은 "누가봐도 대구 사람인지 알겠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영상이 나왔고, 다들 시선을 떼지 못했다.
맏형 김정환은 "올림픽 끝나고 저 영상을 볼 때마다 계속 눈물이 난다"며 "준결승전에서 누구하나 잘한 게 아니고 다 같이 똘똘 뭉쳐서 금메달을 땄다는 것에 대해 동생들이 대견하고 고맙다. 그래서 저 영상을 볼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둘째 구본길은 "솔직히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은 버틸 수 있었는데 올림픽이 연기돼 목표 의식이 사라져서 '1년 뒤에도 열릴까?' 그런 불확실성이 선수들을 많이 흔들리게 했다"며 "그걸 우리끼리 멘탈을 잡기가 힘들었다. 그때 정신적 지주인 정환 형의 도움이 컸다. 셋째 준호도 우리 팀에서 막내 급인데 군기 반장"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와 함께 금메달을 따고 애국가가 흘러 나올 때, 일본 자위대의 경례를 받으며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이 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정환은 "저 장면이 SNS에서 핫하다. 자위대가 태극기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서 국민들에게 통쾌한 장면이 됐다"며 남다른 의미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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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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