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결혼작사 이혼작곡2'의 배우 전노민이 전수경, 전혜원, 임혜영 등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전노민은 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태평로 TV조선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이하 '결사곡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결사곡2'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수년째 합을 맞춰온 라디오DJ 부혜령(이가령 분), 라디오PD 사피영(박주미 분), 그리고 맏언니 라디오작가 이시은(전수경 분)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의사, 변호사, 교수란 직업의 남편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전노민은 이시은의 남편이었으나 남가빈(임혜영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박해륜 역으로 등장했다. 이에 두 시즌에 걸쳐 '국민 욕받이'로 사랑 아닌 사랑을 받았다. 또한 아내 역할의 전수경, 딸 박향기 역의 전혜원, 불륜 상대인 남가빈 역의 임혜영 등 세 배우와 한 작품에서 호흡하며 동시에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이와 관련 전노민은 세 배우와 호흡한 소감도 밝혔다. 먼저 그는 "전수경 씨가 '우리 집이 제일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해줬다. 수경 씨랑 나랑 박향기로 나오는 전혜원도 공교롭게 다 전씨라 사이가 좋았다. 전혜원도 벌써 두 번째, 세 번째 역할이 들어왔다고 하더라 너무 좋다고 다행이라고 해줬다. '나는 욕만 먹는다’라고 했는데 끝나고 전수경 씨가 끝나고 '짠하네’라고 해서 '다시 받아주나?'라고 기분 좋게 끝냈다. 전화를 받으니까 아쉽더라. 현장 가면 친가족처럼 우리 식구들은 되게 좋았다. 아쉽기도 했는데. 전수경 씨는 또 저랑 생일이 하루 차이난다. 되게 반갑고 좋았는데 많이 아쉽더라. 그 여운이 한참 남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임혜영에 대해 "극 중 캐릭터하고 너무 똑같은 것 같다. 실제로. 본인이 드라마는 처음이라 그랬는데 초반에는 고생 많이 했는데 나중에는 많이 찾았다. 중간에는 어려움에 대한 과정도 있었지만 평소 모습 보니까 뮤지컬을 오래 해서 그런가 남가빈의 모습인 것 같더라.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뮤지컬에 대한 애착이 많은 것 같다. 대사 하는 성격이나 연기하는 성격이나 그런 게 평상시 모습이 그대로 나오는 것 같다. 캐릭터에 충실하려고 하는 건지, 정말 성격인지 생각할 때가 있었다. 시즌2를 했는데 따로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많이 파악은 못했는데 연습할 시간도 많이 없었고, 아쉬움은 남는데 그건 본인의 역량이니까 그에 대해서는 예전처럼 선배라고 '만나서 연습하자’라고 강제로 할 수는 없었다. 같이 맞춰보고 성격을 알아가는 걸 못해본 게 아쉽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전수경 씨랑은 너무 잘 맞고 편했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 상대역은 아니지만 처제로 나와서 따로 만나기도 했다. 전에도 핸드폰으로 남편하고 연락할 때도 남편 핸드폰 보면서 '와이프 뺏어서 미안하다’라고 했다. 통화도 하고, 극 중에서 남편이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재미난 얘기도 하고 그랬다. 전수경 씨는 상대한테 맞춰주는 편이라 서로 연기하기가 편했고 현장에서 저도 전수경 씨랑 맞춰주는 입장이었다. 연기하는 데에는 너무 편했다. 내가 먼저 하려고 했는데 방송 끝난지 1분도 안 돼서 바로 전화 와서 '아이고, 마지막 보니까 짠하네, 받아줘야 하나?'라고 한참 통화한 기억도 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상대였다. 또 다시 해보고 싶은 상대역"이라며 "상대가 수경 씨였기에 내가 돋보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전수경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털어놨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조선 제공.